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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반발에 경기교육청 승진가산점 폐지 1년 유예

경기도교육청이 내년부터 실시하기로 했던 ‘초·중등 교원 승진가산점 폐지’ 적용시기를 1년 유예했다.

도교육청은 11일 “가산점 폐지에 대해 공청회 개최와 TF 구성 등을 통해 1년 더 현장의 의견을 면밀히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앞서 지난 9일 교원, 교육전문직원 등 500여명을 대상으로 ‘승진가산점 개선 정책설명 및 의견 수렴을 위한 협의회’를 개최했다.

교육청 담당 부서 관계자는 “(가산점 폐지가 예정된) 일부 사업은 시대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대부분 학생의 요구보다 교사의 필요로 생겨나는 등 건전한 학교 문화가 정착되는데 저해요소로 작용했다”며 폐지의 배경을 설명하고, 내년부터 초등돌봄과 초등교과특성화, 초등자율체육, 체험학습장 운영, 고교교육과정 클러스터 등에 대한 가산점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 발표에 일부 교원은 “졸속 폐지안을 전면 중단하라”, “이게 통보지 의견 수렴이냐”며 고성을 지르고 중간에 회의장을 떠나는 등 항의했다.

모 초등학교 교무부장 A씨는 “승진가산점 폐지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하겠다고 해서 협의회에 왔는데 이미 결론은 정해져 있었고, 오늘은 그 결과를 통보하는 자리였다”며 “점수가 폐지되는 항목들에 대한 기준도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교감은 “(승진 점수가 붙는 항목은 대부분 기피 업무인데) 관리자로서 앞으로 해당 업무를 맡으려는 교사들이 없을 것 같아 걱정이다”며 “이런 문제는 적어도 1년 동안 의견을 취합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교원 100여명은 이후 이재정 교육감을 면담하겠다며 교육청 관계자들과 한 시간가량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들은 이 교육감이 “승진가산점 폐지안을 내년에 당장 추진하지 않고 1년 동안 공론화 과정을 더 거치겠다”고 밝히고 나서야 해산했다.

앞서 경기교총 등 교원단체들은 ‘경기도 교원 승진가산점 폐지철회 추진위원회’를 꾸리는 등 집단 반발해 왔다. 12일 교육청에서 집단 항의시위 등도 준비했다가 이날 발표로 취소했다.

이달주 승진가산점 폐지철회 추진위원장(태안초 교장)은 “교육청은 승진가산점 폐지철회 공문을 통해 혼란에 빠진 학교 현장을 안정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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