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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반갑지 않은 손님… 수원 도심 ‘떼까마귀’ 출몰

시베리아서 월동위해 남하… 인계동 등 수천마리 발견
시, 대응 메뉴얼 따라 방역 등 실시… 주민 피해 최소화

갑작스런 기온 강하와 함께 수원 도심지역에 어김없이 ‘떼까마귀’가 또 다시 찾아와 시와 시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9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주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계동과 권선동 등 도심 하늘에 수천마리의 떼까마귀가 출몰했다.

또 이 떼까마귀들은 먹이활동을 마치고 난 초저녁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도심의 전선 등에 촘촘이 매달려 지내면서 소음과 배설물 등의 피해를 주고 있어 시민들의 우려 속에 시 관계자들의 긴장감도 다시금 고조되고 있다.

실제 이날도 수원시청사거리와 인계사거리 등 1번 국도 주요 지점을 중심으로 모습을 드러낸데 이어 밤 시간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인계동과 권선동 등에서 연이어 발견돼 시민들이 그 일대를 피하는 모습도 쉽게 목격됐다.

떼까마귀의 ‘귀환’에 시는 자체적으로 마련한 ‘떼까마귀 대응 메뉴얼’에 따라 시민안내와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배설물 청소와 떼까마귀 퇴치, 분변검사, 방역 등의 본격적인 시행에 나섰다.

또 야간시간에 기동반 운영을 통해 휴식을 취하기 위해 건물, 전선 등에 매달려 있는 까마귀 퇴치를 위해 녹색 빔 ‘레이저 퇴치기’를 운영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우려도 여전한 상태다.

시민 김모(36)씨는 “아직은 지난해나 올해 초처럼 수백만 마리의 까마귀가 찾은게 아니어서 배설물 피해 등은 없지만 소음이 생각보다 심하다”며 “겨울철새의 특성상 곧 하늘을 뒤덮을만큼의 까마귀가 도심을 습격할텐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와 도시개발 등의 영향 속에 남부지방에서 월동하던 ‘떼까마귀’가 몇해 전부터 휴식을 취하기 편한 전선과 건물 등이 많은 수원 도심으로 옮겨 온 것 같다”며 “초식을 주로 하는 떼까마귀의 시민 공격은 없겠지만 지속적인 퇴치 작업을 진행중으로 지금으로서는 까마귀를 피해 주차하는 등의 방법이 최선”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떼까마귀’는 시베리아에서 서식하고 추운 겨울을 피해 우리나라 남쪽지방에서 겨울을 보내며 현재 수원에 들어와 있는 숫자는 200~300만 마리로 추정된다.

/김용각기자 k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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