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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에도 원아모집 ‘감감무소식’… 애타는 학부모

유치원 입학등록 시작
도내 ‘처음학교로’ 이용률
용인·수원·화성 등 ‘저조’
도교육청, 시정명령 사전통지

학부모 “일정 안 나와 불안”
사립유치원 “아직 고민 중”


2019년도 유치원 입학등록이 2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원아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시정명령 사전통지에 나서며 압박에 들어갔다.

2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25개 교육지원청은 지난 16일 유치원온라인입학등록 시스템인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원아모집 일정을 밝히지 않은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시정명령 1차 사전통지를 전달했다.

공문에는 다음달 8일부터는 원아모집을 하도록 일정을 확정하라는 내용을 담았다. 또 내달 5일까지 모집일정을 조정하지 않는 곳에 대해서는 곧바로 시정명령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유치원은 유아교육법에 따라 정원감축, 학급감축, 유아모집 정지, 차등적 재정지원 등의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처음학교로’ 이용이 낮은 수원·화성·용인·오산 지역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본지 조사결과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가평과 동두천, 양주, 양평, 연천, 시흥, 광명 등 지역 사립유치원의 경우 처음학교로 이용률이 100%에 달했다.

김포 93.5%(46곳 중 43곳), 군포·의왕이 92.5%(40곳 중 37곳)으로 뒤를 이었으며, 부천 89.6%(77곳 중 69곳), 안산 82%(56곳 중 46곳) 외에 안양·과천 등도 50%가 넘는 사립유치원이 처음학교로 이용을 신청했다.

반면 용인시 사립유치원 77곳 중 처음학교로 이용을 13곳(16.9%)이 신청한 것을 비롯해 수원 35.6%(101곳 중 36곳), 화성·오산 19.5%(87곳 중 17곳), 성남 32.9%(79곳 중 23곳), 평택 28%(50곳 중 14곳)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도시가 집중된 곳에 위치한 사립유치원이 대거 처음학교로 이용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지역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내년에 만4세가 되는 아동을 둔 학부모 김모(38ㆍ용인 중동)씨는 “주변 유치원에 연락을 했는데, 아직 모집 계획이 나오지 않아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며 “다른 지역은 이미 원아모집을 시작한 곳도 있는데, 이곳은 일정조차 정해지지 않아 답답한 심정이다. 소문대로 집단으로 원아모집을 중단할까봐 불안하다”고 전했다.

용인의 A사립유치원 원장 이모 씨는 “지난 10월 모임에서 원아모집을 집단으로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유치원연합회의 지침이 아직 없어 기다리고 있다. 다른 유치원 상황을 지켜보면서 원아모집을 고민 중이다”고 전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행법상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유치원에 행정조치가 가능하다”며 “어떤 조처가 내려질지 등 앞으로의 계획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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