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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상담교사 집단해고… 의지할 곳 잃은 아이들

40여명에 계약해지 통보
내년부터 고용 중단
“결국 아이들만 안타깝다”

시 “1학교 1상담교사 배치
도교육청 공약과 중복돼”
도교육청 “최종목표일 뿐”


학생들의 요구가 높은 학교 내 상담 교사들이 화성시의 정책 변경으로 집단 해고될 위기에 처하면서 상담사와 학생,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5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시는 내년부터 비정규직으로 채용중인 상담사 40여 명에 대한 고용을 유지하지 않기로 결정, 다음달 말로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 개인 상담과 학교폭력 예방교육 등은 물론 한부모가정 아동과 저소득가정 아동에 대한 관찰 및 지역 내 복지자원과 연계 등의 활동을 하고 있는 상담사들은 졸지에 직장을 잃게 될 처지에 처했다.

앞서 2012년 시와 경기도교육청이 ‘화성시 창의지성교육도시 MOU’를 맺으며 학교에 배치되기 시작한 상담사는 지난 2016년 학교장 고용 계약직 전면 금지와 함께 도교육청이 2016년 이전까지 근무경력 2년 이상 상담사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고, 2년이 안돼 자리를 잃게 된 40여명의 상담사는 당시 채인석 화성시장이 필요성을 인정해 민간위탁 형식으로 고용을 유지해 현재에 이르렀다.

화성의 한 초교 교감은 “상담사들이 가정이 어렵거나 학교폭력 등으로 갈등을 겪는 아이들에 대한 지도와 상담을 전담하고 있고, 아이들도 상담사를 상당히 의존하고 따른다”며 “시에서 고용을 중단하면 학교에서는 방법이 없다. 아이들만 안타깝다”고 전했다.

화성에서 돌봄교사로 활동하는 A씨도 “맞벌이나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학부모들은 상담사에게 의지하고 상담 하는데, 이들이 없어지면 결국 아이들만 힘들어진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시 관계자는 “학교 상담사는 한시적인 사업으로 정규직 전환 대상이 아니다. 도교육청의 1학교 1상담교사 배치 공약과 시의 상담사 사업이 중복돼 중단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고, 도교육청은 “시가 상담사 배치 중단 이유로 교육청의 정책을 거론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1학교 1상담교사는 최종목표를 제시한 것이지 당장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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