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는 10일 동두천일대에서 유흥업소 등을 상대로 금품을 뜯는 등 폭력을 휘둘러 온 혐의(폭력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신흥폭력조직 '동두천 식구파' 두목 박모(40)씨 등 30명을 구속하고 김모(45)씨 등 나머지 조직원 11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1년 7월23일 동두천시 생연동 Y나이트클럽에 찾아가 바닥에 휘발유를 뿌리는 등 난동을 부린 뒤 업주(41)로부터 보호비 명목으로 매달 300만원을 받는 등 최근까지 유흥업주 49명으로부터 모두 5억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해 5월중순 고양시 일산구 전원주택 신축공사현장에서 공사 시공권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현장소장(45)을 집단폭행하고 시공권 포기각서를 받아내 8억5천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1997년 6월 동두천시 모 횟집에서 조직을 결성한 뒤 조직관리 자금 마련을 위해 동두천을 무대로 폭력을 휘둘렀으며 히로뽕을 투약하거나 윤락업주로부터 성상납을 받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