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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에 나선 학부모들 협동조합 유치원 추진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 장기화
화성·하남 학부모 자구책 마련
어린이집·유치원 설립 구상

수업료 납부 거부하는 곳도

사립유치원 회계비리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학부모들이 협동조합 설립 등을 통해 유치원 설립에 나서고, 수업료 납부 거부 등 직접적인 행동에 나섰다.

2일 교육청과 화성시 학부모 등에 따르면 정부와 교육청에서 사립유치원의 폐원이나 원아모집에 대비해 공립유치원 신설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화성시 장성훈씨가 학부모 협동조합 유치원을 추진하고 있다.

장씨는 “최근 ‘고등학교 이하 각급학교 설립·운영 규정’이 개정돼 국가나 지자체가 소유한 시설을 임차해 협동조합 유치원 설립이 가능해진 점에 주목해 학부모들이 출자해 건물을 마련하고 유치원을 설립하겠다”며 “유치원은 인가기준이 까다로워 어린이집을 주로, 유치원을 부로 해 운영할 계획이며 관심을 갖고 문의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이 협동조합은 내년 9월까지 각각 80명 규모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설립해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설립자가 학부모들에게 폐원통보한 것으로 알려진 하남의 A유치원 학부모들도 협동조합 유치원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유치원의 한 학부모는 “유치원은 협동조합 설립이 가능하지만 벤치마킹 사례가 없어 최선의 방법을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며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지자체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 학부모·교사 모임인 ‘유치원 무단폐원119’의 법률 지원을 맡은 손익찬 변호사는 “협동조합 유치원은 재정정보가 수시로 공개돼 운영이 투명하고, 학부모의 참여도도 높다”며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공공 유치원과 비교할 때 학부모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회계비리가 드러난 화성의 한 사립유치원 학부모들은 유치원 측에 해명을 요구하며 수업료 납부를 거부했다.

해당 유치원 학부모는 “감사 결과 설명을 요구했으나 유치원은 ‘잘못이 없다’는 대답만 했다”며 “만족할만한 답변이 나올 때까지 퇴원 조치를 감내하고서라도 수업료 납부를 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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