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11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컨벤션홀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이덕선 비대위원장을 제8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다.

이 신임 이사장은 단독으로 입후보해 찬반투표 없이 이사장이 됐다.

한유총 측은 “정관상 이사장 후보가 1명이면 투표를 하지 않는 관례에 따라 이사장으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우리는 국가를 상대로가 아닌 잘못된 유아정책과 싸우고 있다”면서 “유아교육의 현실을 모른 채 여론재판으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 올바른 정책이 아니라고 부르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10년간 유아교육을 이끌어온 사립유치원 노하우를 완전히 무시하고 원장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몰아간다면 누가 유치원을 운영하겠느냐”며 “결국 국공립유치원만 남아 (수준이) 탁아소 수준으로 떨어지고 엄마들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이사장은 “나를 강성이라고 낙인찍지 말기 바라며 낙인 찍으려거든 만나 보고 찍길 바란다”며 정부와 대화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 사용을 강제하고 나선데 대해서는 “비민주적 행태”라며 비판했다. 그는 “사립유치원이 에듀파인)을 사용하기 원한다면 사전에 설명회를 열고 의견을 수용해달라”며 “마음대로 개발해 놓고 사용하라는 것은 비민주적인 행태”라고 주장했다.

폐원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명예가 떨어진 상태로 폐원하지 말고 같이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정부·학부모·언론을 설득하고 유치원도 잘 운영하자”면서 “스스로 당당해질 때까지 끝까지 가자”고 덧붙였다.

그동안 한유총은 유치원 3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폐원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한유총 관계자는 “유치원 3법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끝까지 유아교육을 지키자는 의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12일 한유총 실태조사에 들어간다.

/안직수기자 js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