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포승면 남양호 지류에서 산란기를 맞은 잉어와 붕어 1천여마리가 떼죽음을 당해 평택시와 환경단체가 원인 조사에 나섰다.
11일 서평택환경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부터 포승면 홍원리 남양호 지류인 도곡천(폭 40∼50m. 최대수심 2m) 도곡교부터 상류 100여m구간에서 50∼60㎝ 잉어와 붕어 1천여마리가 호흡곤란으로 죽거나 수면위로 떠올랐다.
잉어 등 물고기는 산란기를 맞아 수초와 갈대가 무성한 도곡천에 몰렸으며 낚시꾼들이 뜰채로 잉어를 잡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서평택환경위원회 관계자는 "하천 주변이 모두 논인데 최근 모내기를 하며 제초제 등 농약을 뿌렸는데 9일과 10일 비가 많이 내리면서 정화되지 않은 논물이 하천에 유입돼 물고기가 떼죽음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평택시 관계자도 "수온이 올라간데다 농약까지 유입돼 산란기의 물고기들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