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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고시원 연기감지기 활약

새벽 화재때 ‘경보음’ 정상 작동

소방서 신고후 자체 초기 진화
119소방관 도착전 불길 완전 꺼
대형 인명피해 막아낸 일등공신

광명시의 한 고시원에서 한밤중 화재가 발생했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고시원 관계자가 화재를 진압하면서 별다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자칫 대형사고로 번질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신속하게 불길을 잡을 수 있었던 건 다름아닌 ‘연기감지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광명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2시 20분쯤 광명동 소재 5층짜리 건물에서 화재가 났다는 다급한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119소방관들이 신속히 출동했지만, 연기감지기가 제대로 작동한 덕에 경보음을 들은 고시원 관계자가 초기진압에 성공하면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CCTV(폐쇄회로) 확인 결과 화재는 고시원 3층 계단에서 시작됐고, 누군가 고의로 종이에 불을 붙인 방화로 소방서측은 추정하고 있다.

해당 고시원에 다수의 거주자들이 깊은 잠에 빠져있는 새벽시간대여서 연기감지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으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사건이었다.

특히 지난달 9일 서울 종로구에서 발생한 국일고시원 화재로 인해 8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참사의 악몽이 남아있는 시점이어서 이번 화재를 통해 ‘연기감지기’의 중요성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

전용호 서장은 “연기감지기는 화재 발생 후 경보음이 울리기까지의 시간이 열감지기에 비해 약 두 배 가까이 빨라 인명피해 방지에 결정적 역할을 하므로 설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기존 열감지기를 연기감지기로 변경 설치하는 방안이 화재사고 저감에 효과적인만큼 사회적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명소방서는 2015년부터 모든 주택에 단독경보형(연기)감지기와 소화기 설치가 의무화됐음에도 불구 현재까지 설치된 곳은 2가구 중 1가구에도 못 미치고 있어 연기감지기 및 소화기 설치를 독려하고 있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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