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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외고·자사고 3곳, 처음으로 신입생 모집 ‘미달’

과천외고 등 정원 못 채워… 공립 국제고 선호도 높아
경기교육청 “일반고와 동시지원 영향 경쟁률 하락”

도내 일부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에서 처음으로 모집 정원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3년간 이들 고등학교 신입생 모집 경쟁률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 외고·자사고와 일반고가 같은 시기에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외고 8곳·자사고 2곳·국제고 3곳의 입학 지원률이 2017학년도 1.83대 1, 2018학년도 1.69대 1, 2019학년도 1.40대 1로 매년 하락했다.

올해 경쟁률은 수원외고(공립) 1.69대 1, 성남외고(공립) 1.40대 1, 동두천외고(공립) 1.28대 1, 경기외고 1.57대 1, 안양외고 1.36대 1, 고양외고 1.30대 1로 집계됐다.

과천외고는 0.84대 1(일반전형 0.99대 1·사회통합전형 0.24대 1), 김포외고는 0.85대 1(일반전형 0.96대 1·사회통합전형 0.43대 1)로 집계돼 외고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올해 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앞둔 안산 동산고도 2017학년도 1.77대 1, 2018학년도 1.53대 1로 하락하더니 2019학년도는 0.73대 1로 미달 사태를 빚었다.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해 그나마 높은 경쟁률을 유지했던 용인외대부고도 2017학년도 2.45대 1, 2018학년도 2.57대 1에서 2019학년도 1.79대 1로 뚝 떨어졌다.

외고에 비해 국제고의 경쟁률은 비교적 높게 집계됐다. 특히 수업료가 비싼 사립보다 일반고와 같은 공립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공립인 고양국제고는 2017학년도 1.78대 1, 2018학년도 2.13대 1에서 2019학년도 2.23대 1로 13개 학교 중 유일하게 경쟁률이 3년째 상승했다.

공립 동탄국제고는 2017학년도 2.51대 1, 2018학년도 2.80대 1, 2019학년도 2.38대 1로 집계됐다.

반면 사립인 청심국제고는 2019학년도 1.32대 1을 기록했다.

도교육청은 올해부터 외고·자사고·국제고도 일반고와 동시에 원서를 지원하게 되면서 경쟁률이 하락하게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작년까지 외고, 자사고, 국제고는 전기학교로 분류돼 일반고에 앞서 입학전형을 진행했으나, 교육부가 이들 학교가 우수한 학생을 선점해 고교서열화를 심화한다고 보고 초중등교육법시행령을 개정해 올해부터 외고 등도 일반고와 신입생을 같은 시기에 선발하도록 했다.

도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 관계자는 “외고의 경우 사회통합전형에서 미달한 사례는 많았지만, 일반모집 전형에서 미달한 건 처음”이라며 “예전에는 외고에 지원했다가 탈락해도 후기에서 일반고를 1지망으로 쓸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후기 모집 1지망에 외고·자사고나 원하는 일반고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다 보니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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