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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로 혈세 낭비

경기도 2011년까지 5천억 투입 불구 이용률 저조

경기도가 오는 2011년까지 5천억원을 들여 추진중인 자전거도로 설치 사업이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계획을 전면 재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2008년 이후에도 총 2천900억원이 책정되는 등 막대한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지만, 도로 관리 소홀과 주변 여건을 감안하지 않은 주먹구구식 조성으로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12일 도에 따르면 도내 자전거도로 설치 사업이 시작된 98년부터 2002년까지 연장 1,399.0km 조성에 총 1천98억원이 투자된데 이어, ‘제2차 5개년 중기계획’에 따라 오는 2007년까지 연장 885.9km 조성에 총 1천60억원이 투자된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98년부터 수원시와 가평군 등 도내 31개 시·군에 자전거 전용도로,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 자전거·자동차 겸용도로를 조성하는 한편, 자전거도로에 주민들이 인라인과 조깅을 할 수 있게 하는 등 도로를 도심속 휴식공간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도로의 대부분이 군데군데 연결되지 않아 도로간의 연계성이 미흡한데다, 자전거 및 보행자의 통행을 위해 조성된 도로에 인근 상가의 적치물이 쌓이고 불법 주·정차 차량이 방치되고 있어 자전거도로로서 기능을 상실한 곳이 많다.
또한 하천변이나 공원 등 비교적 한적한 곳의 도로는 주민의 이용과 호응도 양호한 데 반해, 시가지 형성구간의 경우 기존 도로폭의 협소로 자전거도로 설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처럼 자전거도로가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데도 도는 오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도로 조성과 보관대(주차장) 설치, 보도턱 제거와 안전시설 설치 등의 비용으로 총 2천928억원(연장 3,245.4km)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자전거사랑전국연합회 관계자는 “하천변이나 공원 등에 설치된 도로의 경우 주민의 호응도가 높은 편이나, 시가지인 경우 자전거도로가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근본적인 해결방안 없이 사업이 이대로 추진된다면 혈세낭비라는 비난을 모면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 관계자는 “도내 설치되는 자전거 전용도로는 보행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하천변에 주로 설치되기 때문에 안전사고의 우려가 없고, 시가지의 경우는 도로 확포장 공사 등 설계용역을 업체에 맡긴 상태다”며 “보행자가 많고 상가의 적치물이 도로를 침범하는 보·자, 자·차의 경우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단속을 펼쳐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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