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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캄벨 포도 칠레산 레드글로버에 밀리는가’
<속보>한.칠레 FTA협정 발효를 두 달 앞두고 칠레산 포도인 레드 글로버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우려했던 포도농가의 타격이(본보 2월20.21일 6면 게재) 가시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내 포도 농가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포도를 출하하지만 FTA 협정이 발효되면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칠레산 포도의 소매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국내산 포도농가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이와 관련 포도농가 재배시설에 대한 지원은 하고 있지만 농가는 받은 지원금을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원가를 낮추는데는 도움이 되지 못한 실정으로 포도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할인점업계에 따르면 할인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레드 글로버의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2~3배로 상승했다.
소비자들은 천정부지로 오른 물가로 부담을 느껴 국내산 과일보다 저가인 레드글로버가 고객들의 손길을 끈 것으로 할인점업계는 분석했다.
현재 출하되고 있는 포도는 충남산 캄벨포도, 거봉, 데라웨어로 100g 당 1천680~1천980원선이다.
반면, 레드글러브는 100g당 358~580원으로 3~5배 이상 차이가 나 국내산 포도가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수원에 있는 A 할인점은 지난해에 비해 레드 글로버의 매출이 3배나 올라 과일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으나 국내산 포도는 상대적으로 너무 비싸 매출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수원에 위치한 B 할인점은 FTA 체결 이후인 지난 3월에는 칠레산 레드글로버 매출의 경우 500만원이었지만 지난 달에는 1천만원으로 매출이 100% 상승했다. 반면 국내산 포도의 매출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이는 국내산 포도는 아직 제철이 아니기 때문에 당도나 가격면에서 칠레산에 비해 뒤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포도는 국내산 캄벨 포도”라며 “제철이 되면 지금보다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쇼핑고객 안모(40.주부.수원시 권선구)씨는 “잇따라 물가가 치솟아 서민들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 송이에 1만원이나 되는 포도는 ‘그림의 떡’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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