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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새지도부 상생정치 펼칠까

한나라당이 19일 김덕룡(DR) 의원을 원내 대표로 선출함으로써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모두 새 지도부를 맞게 됐다.
우리당은 신기남 신임 당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를 투톱으로하는 `辛-千'체제로,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와 김 신임 원내대표를 축으로 하는 `朴-金'체제로 각각 재편돼 향후 여야관계가 어떻게 정립될지 주목된다.
일단 양당 지도부 모두 여야 상생의 정치를 합창하고 있다. 지난 4.15 총선에서 이른바 `탄핵風'이라는 성난 민심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양당 지도부가 개혁성향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녔다는 점도 상생정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는 대목이다.
우리당 신 의장과 천 원내대표가 진보적인 개혁그룹으로 분류되고 한나라당 박대표와 김 원내대표도 개혁적 보수주의를 표방해 왔다.
이런 가운데 우리당 신 의장이 취임인사차 한나라당 박 대표를 조만간 예방하기 위해 일정을 마련중이고, 양당의 천-김 원내대표도 빠른 시일내 상견례를 갖기로 하는 등 양당 지도부간 대화기류도 이어지고 있어 기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그러나 상생정치에 걸림돌이 될 만한 현안들이 적지않아 상생의 실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당장 내달 7일로 예정된 17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개원협상이 여야 상생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원내 2당으로 전락한 한나라당이 관련 당헌.당규를 우선 개정, 원내대표를 서둘러 뽑은 것은 개원협상을 염두에 뒀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지난 총선에서 원내과반 정당으로 등극, `여대야소'를 실현한 우리당이 국회 의장단 구성 및 상임위원장 배분 등에서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국회 개원이 진통을 겪을 수도 있다.
정국 현안으로 등장한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문제를 놓고도 여야간 시각차가 뚜렷해 해법을 놓고 대립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당은 19일 "주한미군 병력 일부 이라크 차출은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계획(GPR)의 일환일 뿐이며 한미동맹은 굳건하다"며 "정부도 만반의 대책을 준비중인데 야당이 이를 기화로 한미동맹 관계를 균열시키는 것은 유감"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은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이 현정권의 대미관계 실책으로 인한 전통적 한미동맹의 균열이라는 의구심을 지우지 않은 채 이에 따른 안보공백과 경제위기 대책을 추궁하는 등 정부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여권이 일각에서 꾸준히 거론되는 `김혁규 총리카드'를 꺼내들 경우 17대 국회 초반 여야상생을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경우 박근혜 대표의 `김혁규 총리 불가론'에 이어 신임 김 원내대표도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열린우리당으로 옮긴 김혁규 전 지사를 여권이 총리로 내정한다면 상생정치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라며 "여권의 독선과 독주에는 선명한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김혁규 총리' 인준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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