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살기도 힘든데 물까지 나오지 않으면 대체 어떻게 살라는 말입니까”
시흥지역 수돗물 공급이 3일 동안 중단돼 지역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어 당국의 대책이 요망되고 있다.
20일 시흥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대야, 신천, 은행, 신현, 매화, 과림, 월곶신도시 등 7개 동 지역이 노운 정수장(광명시 노온4동) 내 시설물 점검 등으로 인해 지난 19일 오전 9시부터∼ 21일 오후 9시까지 60시간 동안 수돗물 단수에 들어갔다.
이에 해당지역 내 주택은 물이 나오지 않아 음용수는 물론, 심지어는 빨래를 하지 못하고 어려워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일반 상가, 음식점 등은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등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다.
월곶동 주민 박모(38ㆍ음식업)씨 등은 “마실 물은 수퍼에서 구입해서 마시고 있으나, 장사하는 것이 문제”라며 “지금같이 불경기에 하루 벌어 먹고사는데 3일간이나 수돗물 공급을 중단하면 장사를 하지 말아라 하는 거 아닙니까”라며 당국의 시급한 대책을 요구했다.
대야, 신천. 매화. 과림동 등 다른 지역 주민, 상인들도 마찬가지 실정을 호소, 시의 무성의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노온정수장 관계자는 “정수장이 지난 90년대에 설치된 관계로 심하게 노후돼 있어 후염소유입밸브, 몰브변압기 교체 등 대대적인 보수가 불가피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노온 정수장은 시가 관리하는 정수장이 아니라 인천광역시 상수도사업소에서 관리하는 정수장 인지라 공사 등으로 인해 매년 시흥지역 단수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며 “이번 단수는 예년과 달리 길어 월곶신도시, 신현, 매화 등 일부저지대는 연성 정수장 비상관로를 통해 임시 수돗물을 급수하고 있다. 차후 관로를 확충해 다른 지역도 급수 할 계획”라고 밝혔다.
한편 시흥시의 수돗물 보급률은 노온정수장이 50%이며 나머지는 연성 및 시흥 정수장을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