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9 (월)

  • 구름많음동두천 26.8℃
  • 구름많음강릉 31.1℃
  • 구름많음서울 27.5℃
  • 맑음대전 27.2℃
  • 맑음대구 26.9℃
  • 맑음울산 27.8℃
  • 맑음광주 26.8℃
  • 맑음부산 27.3℃
  • 맑음고창 26.5℃
  • 맑음제주 27.8℃
  • 구름많음강화 26.3℃
  • 맑음보은 23.8℃
  • 맑음금산 26.5℃
  • 맑음강진군 25.6℃
  • 맑음경주시 28.5℃
  • 맑음거제 27.4℃
기상청 제공

40년 공직생활 마무리하고 떠나는 신태호 구청장

 

 

 

신태호 수원 장안구청장이 40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오는 30일 퇴임하는 가운데 지난 1년간의 활동이 지역 내 귀감이 되고 있다.

신 구청장은 특히 취임식을 갖지 않은데 이어 “주민들에게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며 퇴임식까지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태호 구청장이 처음 공직에 발을 들인 것은 1979년으로, 지난 2002년 사무관 승진 이후 남향동장, 맑은물공급과장, 도시개발과장, 공원관리과장, 공영개발과장, 도로과장, 화성사업소장을 두로 역임한 뒤 지난 2017년 서기관으로 승진해 안전교통국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7월 16일 장안구청장으로 취임했다.

지난 1년여 동안 신 구청장은 지역 내 굵직한 사안들을 정리하고, 관습처럼 치뤘던 행사를 주민 중심으로 바꿔냈다.

대표적으로 기존에 각 동별로 하루 일정을 정해 예식장 등 대형 연회장을 빌려 치뤘던 경로잔치의 풍습을 변화시켰다.

어르신들이 행사장까지 오기 불편한 점 등을 감안해 동별로 10여 개 식당을 섭외해 경로잔치를 개최했다.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어르신들 중심의 경로잔치를 하자는 취지였다.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적극적으로 손길을 내밀었다.

구청이 앞장 서 저소득가정을 위한 물품을 마련해 동별로 전달했으며, 장안구의 대표적 축제인 광교산마루길 벚꽃축제를 준비하던 중 강원지역 산불이 발생하자 행사를 취소하고 행사 준비금 전액을 산불 피해지역에 전달했다.

공무원 직장 문화개선을 위해 정시 출근, 정시 퇴근을 적극 권장하는 한편 ‘정해진 시간에 효율적으로 업무에 집중하는 문화’를 만드는데 공을 들였다.

신 구청장은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수원시승격 70주년을 기념하고, 주민간 화합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KBS 전국노래자랑 유치에도 공을 들였다.

전국노래자랑이 지난 2016년에 수원시에서 열렸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하는 제작진을 수차례 연락하고 만나 설득한 끝에 결국 지난 6월 만석공원에서 녹화를 끌어냈다.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인사하는 것으로 취임 인사를 대신하겠다”며 취임식을 하지 않았던 신태호 구청장은 지난 23일 구청을 찾아 몇몇 직원과 인사를 나누고, 퇴임식이 없이 자리를 떠났다.

장안구의 한 주민단체장은 “신 구청장은 막힘없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조직은 고통이 없다며 주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며 “많은 공무원들의 귀감이 될 것”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안직수기자 jsahn@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