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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 수집 '기네스북' 감

"석달동안 봐야 다 볼 수 있는 엄청난 양의 음란물 동영상입니다"
28일 경기지방경찰청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입건된 이모(32.무직)씨를 조사하던 경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씨의 컴퓨터를 열어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씨가 갖고 있던 데스크톱 컴퓨터의 7개 하드디스크 가운데 6개 하드디스크가 온통 포로노와 몰래카메라, 아동포르노 등 무려 1만5천950개의 음란물 동영상 파일로 채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씨의 하드 디스크 하나의 용량이 250기가바이트(GB)이므로 하드 디스크 6개에 들어 있는 음란물 동영상 파일의 크기는 무려 1.5테라바이트(TB)에 달한다.
테라바이트는 컴퓨터 저장용량을 나타내는 단위로 1테라바이트가 1천24기가바이트이며 주로 날씨를 예보하는 슈퍼컴퓨터 등이 테라바이트급 컴퓨터로 알려져 있다.
보통 700메가바이트(MB)크기의 CD 2장(총 1.4GB)에 디지털영화 1편이 저장되고 영화 1편 보는데 대략 2시간이 걸리므로 하루에 영화 12편(16.8GB)을 본다고 가정하면, 89일동안 잠도 자지 않고 하루종일 봐야 이씨가 소장한 음란물 동영상을 모두 볼 수 있게 된다.
경찰 조사결과 서울의 모 대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무역중개업을 하다 2001년초 중국에 들어가 무역관계 일을 하던 이씨는 사업에 실패하자 지난해 중순께 국내로 돌아와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음란물 동영상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씨는 국내외 인터넷 파일공유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하는 방법으로 음란물 동영상을 모아 자신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하고 4개 인터넷 파일공유 업체에 회원으로 가입,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음란물을 사이트에 올렸다.
이씨는 자신이 올린 음란물 파일을 네티즌이 다운로드할때마다 3메가바이트당 1원씩 적립받는 방법으로 마일리지를 모았으며 이렇게 모은 마일리지로 한 업체로부터 100만원권 상품권과 컴퓨터 주변기기를 받기도 했다.
사이버범죄수사대 정승호 경장은 "웹폴더없이 개인 컴퓨터에 소장하고 있는 음란물 동영상 크기로는 사상 최고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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