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3 (월)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매립지公 “종이신문 안 읽고 버려 구독 전면 중단”

활용도 낮아져 자원낭비 방지·예산절감 이유 결정
언론계 “공적기능 하는 신문의 가치 평가절하” 반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자원낭비 방지와 예산절감 등을 이유로 종이신문 구독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하자 언론계에서 반발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립지공사는 8월부터 중앙일간지와 지역일간지, 환경전문지 등 종이신문 153부 구독을 중단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공기업이 전체 종이신문 구독을 중단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국신문협회는 공공기관이 종이신문 구독을 전면 중단한 사례는 접해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매립지공사는 스마트폰 등으로 온라인에서 기사를 보는 것이 보편화되면서 종이신문 활용도가 낮아져 구독을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구독하던 신문 153부는 매립지공사 직원 2인당 1부꼴로 과다했으며 구독 중단에 따라 연간 2천300여 만원의 예산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폐기물을 자원화하는 역할을 하는 매립지공사가 신문 수만부가 읽히지 않은 채 매년 버려지는 것을 더는 방치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자스크랩을 이용한 온라인 구독방식으로 신문기사 모니터링은 계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매립지공사 홍보팀 관계자는 “버려진 쓰레기마저 자원화하고 있는 공사에서 멀쩡한 자원인 신문이 읽히지도 않은 채 버려지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역신문사 등 언론계는 “공기업이 공적기능을 하는 신문의 가치를 평가절하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다양한 여론을 들을 수 있는 창구를 공기업이 스스로 없앴다고 지적했다.

김대호 인하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인터넷에서 여론이 소화되고 있다고 해도 지역 공공기관은 지역언론 등 신문을 모니터링하고 행정수행에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신문협회 관계자도 “공적 임무를 수행하는 공기업 관계자들이 휘발성 높은 온라인 기사에만 노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제대로 된 저널리즘은 긍정적 외부효과가 큰 대표적인 공공재이므로 신문의 공공재적 특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정규기자 ljk@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