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재보선을 나흘 앞둔 1일 현재 평택시장 재선거는 한나라당 송명호(48)후보와 열린우리당 윤주학(56)후보가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민주당 최학수(56)후보가 뒤쫓는 양상이다.
평택 갑.을 국회의원 석권 등 열린우리당 바람으로 초반 윤 후보가 앞서는 양상이었으나 토론회 질의서 유출사건이 불거지며 한나라당 송 후보가 추격전을 펼쳐 오차범위내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 지역 정계의 분석이다.
한나라당 송 후보 캠프는 "질의서 유출사건후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며 지난 26일부터 역전, 8∼10% 포인트 윤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윤 후보의 고향인 안중 등 서부지역을 제외한 송탄과 평택시가지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송 후보측은 생활체육회 회장과 경기발전연구소 이사장 등 사회단체 활동가로서 '지역정서를 잘 아는 시민의 대표'라는 점을 부각하며 표몰이에 나서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 윤 후보측은 지지율에서 15% 포인트 이상 꾸준히 송 후보를 리드하고 있다고 판단, 승리를 낙관하면서도 질의서 유출사건이 쟁점으로 부각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윤 후보 캠프 관계자는 "예비역 장성 출신의 힘있는 여당 후보로 노년층의 지지율도 젊은층 못지 않는 등 열린우리당의 프리미엄과 개인지지도가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질의서 유출은 후보와는 무관해 잠잠해 지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최 후보측은 시의회의장 등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한 서민경제 활성화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막판 뒤집기에 주력하고 있다.
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틀전부터 지지율이 급상승, 다른 후보들을 오히려 앞서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다른당 경선 낙선자 관계자들이 캠프에 속속 합류하는 등 분위기가 180도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재선거의 특성상 투표율이 30%대로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나라당 측은 최소 23%를, 열린우리당측은 최고 40%를 각각 기대하는 등 투표율도 당락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