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2 (토)

  • 흐림동두천 22.6℃
  • 흐림강릉 22.5℃
  • 흐림서울 25.2℃
  • 흐림대전 24.2℃
  • 흐림대구 23.2℃
  • 흐림울산 21.0℃
  • 흐림광주 24.4℃
  • 흐림부산 22.5℃
  • 흐림고창 24.0℃
  • 박무제주 23.5℃
  • 흐림강화 22.4℃
  • 흐림보은 22.8℃
  • 흐림금산 23.1℃
  • 흐림강진군 22.6℃
  • 구름많음경주시 20.9℃
  • 흐림거제 22.4℃
기상청 제공

"서민 신문고가 돼주세요"

"작은 목소리도 담아내는 신문 애독 소외된 곳 밝히는 봉사자 역할기대"

"어두운 곳을 밝게 비추는 등불이 돼주세요"
14년동안 지역사회를 위해 묵묵히 봉사활동을 벌여 오고 있는 수원시 팔달구 화서2동 새마을부녀회 여옥자(50) 회장.
창간독자 여 회장은 "순수한 봉사자로 남고 싶다"며 인터뷰를 사양하다 본지 창간을 맞아 특별히 인터뷰에 응했다.
여 회장은 본지를 '지역사회의 신문고'라고 부른다.
여 회장은 "큰 일, 작은 일을 마다 않고 지역사회의 작은 목소리까지 귀기울이는 신문이 바로 경기신문"이라며 "경기신문을 창간호부터 지금까지 2년동안 빼놓지 않고 애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본지와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기도 하다.
지난 91년부터 14년동안 화서2동 새마을부녀회에서 몸담아 온 여 회장은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2001년과 2003년 두 번이나 부녀회장에 추대되고도 사소한 이유때문에 새마을운동 수원시지회로부터 인준을 받지 못한 딱한 사정이 본지를 통해 알려졌기 때문.
여 회장은 "3년동안 어디 하소연도 못하고 죄인취급 받아야 했던 가슴속 한(恨)을 풀었다"며 "작은 동네 일에 관심을 가져준 경기신문과 주위분들께 감사할 뿐이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시지회로부터 인준 동의를 받지 못했지만 그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 조용히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오랫동안 새마을부녀회에서 활동하면서 동네와 지역사회를 위해 궂은일을 도맡아 온 여 회장은 2년전부터 경기기독호스피스회에 가입해 말기 암환자 등 거동이 불편한 중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미용봉사를 하고 있다.
오산노인전문병원과 동수원한방병원을 매달 3번씩 오가며 하루 2시간씩 미용봉사를 하는 그는 처음에는 봉사활동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털어놓는다.
"대부분 노인환자다보니 처음에는 냄새가 심해 밥을 같이 먹자는 말이 가장 곤욕스러웠다"며 "특히 죽음을 눈앞에 둔 환자들은 말 한마디 건네기도 조심스러워 머리만 깎고 돌아오곤 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1년쯤 지나면서 환자라는 생각보다 내 부모나 가족같은 마음이 들면서 힘든 줄 모르고 미용봉사를 한다"며 "제대로 미용봉사를 하고 싶어 1년전 미용기술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말했다.
여 회장은 봉사활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 "내 자신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지역사회의 일원이기 때문이다"며 "경기신문이 지역사회의 어둡고 소외된 곳을 밝은 곳으로 이끄는 봉사자의 역할을 다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