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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뜨락]갈등의 태풍 속으로

 

성경말씀 사도행전 6장 1절-7절 말씀을 보면,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하니,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 너희 가운데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본문의 내용은 성령이 충만했던 초대교회에서도 이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헬라파 과부와 히브리파 과부 간 구제의 문제로 갈등이 이어집니다. 먹고 사는 문제로부터 갈등이 발생하고, 이처럼 갈등의 원인을 찾다 보면 일상 다반사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소소한 문제라고 간과할 것은 아닙니다.

어느 사회든지 갈등은 존재합니다. 그런데 최근 우리 주위를 보면 갈등 과잉이요, 분노 증폭사회가 된 것 같습니다. SNS 속에서는 익명의 그늘아래 진위를 확인하기 어려운 수많은 문제가 제기됩니다. 지혜로운 해결책을 마련하는 대신 서로 비방하고 싸우는데 주력하는 모양새입니다.

내가 주장하는 것은 무조건 옳은 것이고, 상대가 주장하는 것은 무조건 잘 못된 것으로 인식하는 그러한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있는 한, 사회는 혼란의 구렁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본문에서 사도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보면 갈등 해결의 지혜를 배울수 있습니다. 먼저 사도들은 문제의 원인은 자신들에게 있다고 선언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치 않다’고 진단합니다. 원망한 사람, 문제를 일으킨 사람을 찾아 징계하는 것이 아니라, 사도들의 우선순위가 잘못되었다고 인정합니다.

남 탓하기보다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을 때 문제 해결의 첫 단추를 제대로 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싸우고 이기려 들지 않았습니다. 충분히 문제를 놓고 생각하면서 길을 찾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의도를 미리 판단해 문제를 확산시키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무엇보다 문제의 가장 큰 지도자인 자기들에게 있다고 생각해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합니다.

그렇게 나온 대안이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칭찬받는사람 일곱을 택하여 모든 일을 맡기게 됩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갈등의 본질은 서로의 싸움입니다. 우리는 갈등을 회피하거나 애써 무시하려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각을 바꿔야 합니다. 최근 우리앞에 태풍이 엄습해 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태풍으로 말미암아 인명 피해뿐만 아니라 각종피해로 말미암아 우리의 삶을 낙심과 좌절로 몰아넣는 자연재해를 바라볼 때 누구를 원망하겠습니까? 어쩌면 태풍이 없으면 바다는 죽는다 라는 순리가 이어집니다. 태풍으로 말미암아 바다는 정화가 되고, 물고기는 생명을 이어가고, 자연은 소생되는 이러한 순리를 갈등의 역행으로 바라볼수는 없을 것입니다.

내가 먼저 손 내밀고, 내가 먼저 인사하고, 내가먼저 배려하고, 내가 먼저 내려 놓을 때 우리앞에 갈등은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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