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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 없는 노인 장례 치뤄 '훈훈'

수원시 권선구 금호동 통장협의회 홍기동 회장(45)과 동사무소 직원, 지역주민들이 힘을 모아 연고가 없는 노인의 장례를 치러주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권선구 호매실동 칠보산 자락에서 30여 년을 홀로 염소를 키우면서 살아가던 임긍빈(73세) 노인이 교통사고를 당해 숨졌다.
경찰과 가해운전자로부터 임 노인의 유가족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홍 회장 자신의 일처럼 나서 임 노인의 딸을 수소문햇다.
그러나 딸도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어렵게 살아가고 있었다.
딸이 장례를 제대로 치르기 어려운 딱한 사정이라는 것을 알게 된 홍회장과 동직원, 그리고 마을주민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홍 회장과 주민들은 임노인을 즉시 수원시 연화장에 안치한 뒤 3일장으로 치러줬고 주민들은 밤샘을 통해 평생을 외롭게 살아온 한 노인의 명복을 빌었다.
"구천에서 떠돌아 다니실 뻔한 아버님을 이렇게 편하게 모셔주다니 너무 고맙습니다"
임 노임의 딸은 홍회장과 동직원, 그리고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아직도 대부분의 주민들이 농업에 종사하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인 금호동은 공동체 의식이 강해 청년회, 부녀회 등이 힘을 모아 수시로 마을 노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거나 효도관광을 보내 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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