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22.6℃
  • 흐림강릉 29.3℃
  • 서울 23.3℃
  • 흐림대전 27.4℃
  • 흐림대구 28.8℃
  • 흐림울산 27.9℃
  • 흐림광주 27.1℃
  • 흐림부산 25.2℃
  • 흐림고창 28.0℃
  • 흐림제주 31.4℃
  • 흐림강화 23.5℃
  • 흐림보은 26.2℃
  • 흐림금산 27.8℃
  • 흐림강진군 27.4℃
  • 흐림경주시 28.1℃
  • 구름많음거제 26.0℃
기상청 제공

분도, 정치 공방 속 민심은 ‘분도 반대’

‘분도 시기상조’ 55.9%…북부 ‘찬성’ 남부 ‘반대’
손 지사 vs 우리당·북부 의원들, 찬반 논쟁 치열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경기분도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완수 양주시의회 의장)가 지난 4일 창립, 본격적인 서명운동에 돌입하면서 '경기도 분도론'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분도론이 정치권의 이슈로 급부상한데는 지난달 13일 문희상(의정부) 당선자의 “경기북도 신설이 국가 균형발전 및 남북 교류협력을 실현하고자 하는 참여정부의 기조에 맞는 등 경기북도 신설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는 발언을 계기로 본격적인 논쟁에 휩싸였다.
여기에 지난 총선 결과 도내 지역구 49곳 중에서 35곳을 휩쓴 열린우리당 당선자들과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 및 지구당 위원장들까지 가세, 분도를 찬성하는 세력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자신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경기도가 둘로 쪼개지는 것에 대해 분도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있는 손학규 경기도지사를 비롯, 한나라당 경기도당 이규택 위원장 등 남부권 의원들이 분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대세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이 정치권의 공통된 견해다.
손 지사는 분도론에 대해 “분도는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경기도의 경쟁력 약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고, 이 위원장 역시 “재정자립도와 지역 발전 등을 고려할 때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분도 반대를 표명하는 등 경기도 분도 문제가 정치적 공방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뜨거운 정치권과는 달리 정작 경기도 분도의 이해당사자이며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민심의 흐름은 다소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나 정치적 논쟁을 무색케 하고 있다.
지난 3일 본지 창간 2주년을 기념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KRC)와 공동으로 여론 조사한 결과, ‘분도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55.9%가 ‘반대한다’고 답한 반면 ‘찬성한다’는 답은 37.1%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남부 지역의 경우 분도 반대의견이 59.0%로 찬성의견(34.2%)보다 두배 가까이 높게 나온 가운데, 오산·안성(84.2%)과 평택(72.3%), 성남(71.4%), 김포(69.1%) 등에서 반대여론이 높았으며 반대로 군포(54.8%), 시흥(49.6%), 광명과 안양(39.3%) 등은 찬성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북부 지역은 분도 반대의견이 46.8%로 찬성의견(45.9%)과 비슷하게 조사된 가운데, 의정부(59.7%)와 파주(59.5%), 동두천·양주(56.5%) 등에서 찬성의견이 높았으며 반대로 포천·연천(57.2%), 남양주(53.3%), 고양(51.9%) 등은 반대의견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분도논쟁을 바라보는 경기북부와 남부 지역간의 인식차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정치권이 얼마나 민심을 반영해 현명한 정치적 판단을 내릴지 도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