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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개혁적인가, 안정적인가'

차기 총리로 지명된 열린우리당 이해찬 의원은 `개혁성향'인가 `안정성향' 인가.
그의 이력을 보면, 이 두가지 개념이 혼재 돼 있다.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적이 있는 대표적 운동권 출신 재야파라는 점에서 그를 개혁쪽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일단은 자연스러워 보인다.
그러나 그가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교육부 장관, 여당 정책위의장, 5선 의원을 거치며 쌓은 이력, 그리고 평소의 견해 등을 볼때는 `안정'쪽에 더 무게중심이 있다는 얘기도 많다.
이에 대해 당내의 한 소장파 의원은 "그는 논리적이지만, 개혁적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단적으로 지난달 천정배 의원과의 원내대표 경선 당시 이 지명자는 `최고경영자(CEO)형 원내 대표'를 표방하면서 개혁 색깔을 전면에 내세운 천 의원과 은연중 대립각을 세웠었다.
천 의원이 언론.사법 개혁에 강한 추진 의지를 밝힌 반면, 이 의원은 단계적 접근론을 폈었고, 이 때문에 소장파 일각에서 이 의원보다는 천 의원쪽의 손을 든 경우도 있었다.
물론, 당시에는 계파별 표 나뉨 현상이 뚜렷했기 때문에 이것이 두 사람의 성향차이를 그대로 드러낸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이 의원은 완만한 개혁추진론자"라면서 "천.신.정 그룹과는 목표는 항상 같이했지만 방법론과 속도문제에서 이견이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의 개혁성향을 부정해서는 안된다는 취지다.
이같은 논란속에 이 지명자는 "대통령이 국회개원연설에서 강조한 부패청산, 정부혁신, 민생안정 등 3가지를 내각에서 힘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개혁 돌파력을 강조하면서도, `개혁위주로 정부를 이끌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균형적으로 안정감있게 (정부를) 끌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 성향은 개혁적이지만 공직을 하다보니 신중해졌다"고 자신의 성향논란을 한마디로 정리하기도 했다.
이 지명자는 국민의 정부 초대 교육부장관으로서 교육개혁을 진두지휘하면서 교원들의 집단적인 반발을 샀던 교원정년 단축을 추진, 관철시킨 바 있다.
이후 그가 개혁 일변도에서 신중 행보로 전환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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