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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스타' 이성원(LG)이 1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04 의정부장사씨름대회 금강급에서 고난도 기술인 뒤집기를 하루 3번이나 선보이며 장사에 올라 씨름팬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성원은 이날 허상훈(현대)과의 4강전에서 주특기인 안다리, 배지기에 이어 정면뒤집기로 상대를 쓰러뜨린 데 이어 팀 동료 최성남과의 결승에서도 2번이나 뒤집기를 성공, 3-1 승리를 거뒀다.
화려한 묘기가 백출하는 금강급에서 뒤집기 기술이 자주 나오기는 하지만 한 선수가 하루 3번이나 성공시킨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성원은 "보통 20차례의 경기를 치르면 1-2번 뒤집기가 나오는데 오늘은 기회가 자주 생겼다"고 기뻐했다.
생애 두번째 금강장사 타이틀을 따낸 뒤 생후 6개월 된 첫 딸 도은과 함께 꽃가마를 탄 이성원은 그 동안 '결승 징크스'에 눈물을 흘렸던 선수.
지난 98년 한라급으로 모래판에 데뷔한 뒤 지난 2000년 4번 결승에 진출했으나 체급 강자 김용대(현대), 모제욱(LG) 등의 벽에 막혀 좌절했고 금강급이 부활한 지난해 3월과 4월에도 장사결정전에 나갔으나 연거푸 장정일(현대)에 고배를 마셨다.
그에게 뒤늦게나마 서광이 빛친 것은 지난해 6월 장성대회.
이성원은 장성에서 김유황(현대)을 제치고 데뷔 첫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2인자의 설움을 털어냈고 이날 첫판(8강)에서도 라이벌 장정일을 돌려세워 롱런을 예고하기에 이르렀다.
장정일이 이날 5품으로 부진, 백호군(2군)으로 떨어진 탓에 다음 대회에서 2연패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이성원은 "자신감을 갖고 공격적으로 경기한 것이 장정일을 누른 비결"이라며 "앞으로 김유황(현대) 등 난적의 장.단점을 비디오를 통해 철저히 분석해 계속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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