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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맡길 곳 어디 없나”… 어린이집 휴원에 애타는 맞벌이 부부들

신종 코로나 감염확진자 발생
수원·부천시 9일까지 일제 휴원
도교육청, 유치원에도 휴교 명령
고양지역은 1주일간 휴교 권고

어린이집 긴급 보육 가능해도
부모들 불안한 마음에 발길 돌려


신종 코노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수원과 부천시 등이 어린이집 등에 대해 휴원령을 내리고, 시설 소독을 진행하는 가운데 아이들을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은 부모들도 애를 태우고 있다.

3일 도교육청과 수원시, 부천시 등에 따르면 수원시는 2일 신종 코로나 15번째 확진자가 나오자 오는 9일까지 어린이집 전체에 대해 휴원을 명령했으며, 12·14번째 확진자가 나온 부천시도 9일까지 관내 578개 어린이집에 대해 휴원령을 내렸다.

도교육청도 3일 수원 99곳, 부천 77곳 등 이 지역 유치원에 대해 휴교를 명령했으며, 고양지역 유치원 157곳에는 1주일 휴교를 권고했다.

각 시는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부모들을 위해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방역 등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은 부모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수원 영통구 A유치원은 출입문에 휴교을 안내하는 문구를 붙은 채 출입을 통제하며, 내부에서 교사들이 마스크를 쓰고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있었다.

수원 팔달구의 한 시립어린이집도 정문에 휴원 안내문을 붙히고 긴급보육을 위해 찾은 아이와 부모는 정문에서 맞이하고, 교사들은 방역 작업 전에 물품을 정리하느냐 분주한 모습이었다.

정문 안내문에는 긴급보육은 가능하며, 휴원기간 출석인정 특례를 적용해 보육료가 정상 지급된다는 설명이 적혀 있었다.

아이를 데리고 어린이집을 찾았던 김모(38)씨는 “맞벌이다보니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 어린이집에 왔는데, 오늘 중 방역을 한다는 말에 이마저도 불안한 생각이 들어 발길을 돌렸다”며 “오늘은 휴가를 내고 아이와 집에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직장인 문모(42)씨는 “어린이집 인근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불안하지만 방법이 없어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겼지만, 아이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어린이집 눈치가 보인다”고 말했다.

또 지역아동센터와 돌봄교실 등도 휴원에 들어가면서 아이를 맡길 곳을 찾지 못한 부모들만 애를 태우고 있다.

수원의 B어린이집 원장은 “오늘 긴급보육을 신청한 가정은 없었으며, 9일까지 휴원하며 시설 방역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고, C지역아동센터장은 “오늘 몇몇 아동이 왔다가 점심 식사 이후에 모두 집으로 갔다. 상황이 더 확산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각 지자체는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 뿐 아니라 아동시설에 전체에 대해 소독을 하고, 접촉자에 대해 일대일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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