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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더위를 식혀줄 전시 두 편

뜨거운 뙤약볕과 후덥지근한 습기로 짜증이 나는 시기다. 이러한 때, 시원한 느낌의 작품을 감상하며 잠시나마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보는 것은 어떨까. 15일부터 21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는 여름 이맘때와 잘 어울리는 화채같은 느낌의 전시 두 편이 마련된다. 드로잉 수원 '화성'의 제2회 정기전(1전시실)과 물빛회의 제5회 정기전(3전시실)이 그것으로, 더위에 지친 관람객들에게 한 줄기 시원한 바람을 불러 일으킨다. (031)228-3647

드로잉 수원 '화성'
지난해 창립전 이후 회화작업의 한 과정으로만 여겨지던 크로키를 미술분야의 중요한 장르로 인식시켜온 드로잉 수원 '화성'(회장 강상중)이 보다 폭넓은 크로키의 매력을 선보이는 두번째 정기전을 연다.
강상중 곽미영 김성기 김인영 박근희 박미자 박성미 박지현 안재홍 안필매 이강미 이강자 이영희 이은희 장경옥 장범숙 정옥련 하정숙 등 18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는 동일 인물이 작가에 따라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여실이 보여준다.
강상중은 강한 힘이 느껴지는 빠른 손놀림의 붓터치를 통해 인간이 지닌 역동성을 추상적으로 표현하며, 김성기는 남성의 신체가 회화라는 작업과정을 통해 얼마아 아름답게 묘사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또 박근희는 여체가 갖는 매력을 자연스럽게 표현, 하정숙은 인간의 골격이 갖는 체계적인 모습을 크로키로 묘사한다. 이외에도 박미자, 박지현, 안필매, 장범숙 등은 선의 강약을 통해 조금씩 다른 인간의 고뇌와 움직임을 작품에 담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회원들의 작품에서는 짧은 시간안에 빠른 손놀림으로 선의 강약, 농담, 그리고 단순화된 선으로 표현해내는 크로키의 특성이 잘 드러난다. 또 작가마다 다른 느낌으로 표현될 수 있는 크로키의 매력이 한껏 살아난다.
강상중 회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들은 그동안 성실히 작품활동을 한 보람을 표출하게 될 것이고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들은 다시한번 우리 인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시회 오픈식인 15일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한 시간 동안 공개 크로키 행사를 갖는다.

제5회 물빛전
수원 창용초등학교 미술동호회로 시작한 물빛회(회장 허승대)가 다섯번째 정기전인 '물빛전'을 연다.
이들은 단지 그림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96년 같은 학교에 근무하던 초등학교 교사들이 자연과 미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미술동호회를 결성했다. 현재 창용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던 회원들이 경기도 곳곳으로 흩어져 있어 모임을 자주 열진 못하지만 회원들의 그림에 대한 열정은 변함이 없다. 회원 가운데는 경기미술대전에 입상하는 등 작가로 등단한 이도 있을 정도다.
이번 전시는 98년 첫 창립전 이후 올해로 5번째다. 전시에는 회원 10명이 작품 2점씩을 내 총 20점을 선보인다.
모두 수채화인 작품들은 '물빛전'이라는 전시회 제목처럼 그림 속 풍경 가득 물빛을 띄고 있다. 또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모두 담고 있어 4계절의 시원하고 정겨운 느낌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다.
시원혜의 '겨울1'은 눈덮힌 시골집의 여유로움이 느껴지며, 허승대의 '여름은 깊어가고'는 한여름 계곡물의 시원함을 작품화하고 있다. 또 김영선이 '흔적'은 낡은 시골집 굴뚝와 처마를 소재로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백승란의 '휴식'은 바다로 나가지 않은 채 휴식을 취하고 있는 고기잡이 배들을 통해 어촌의 한가로움을 그리고 있다.
허승대 회장은 "이번 작품들은 물빛회라는 이름처럼 물을 머금은 듯한 수채화들을 통해 시원한 여름의 느낌을 그대로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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