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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대청소 전시행정 얼룩

인천시 서구가 안상수 인천시장까지 초청해 추진한 ‘인천시민 일제 대청소의 날’ 행사가 정작 청소 보다는 각종 홍보에만 치중해 전형적인 전시·치적행사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13일 서구와 주민들에 따르면 쾌적한 도시 조성의 조기 정착을 위해 매월 동별로 실시하고 있는 ‘대청소의 날’을 서구민 전체 붐 조성 차원에서 공무원 및 각급 단체원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0일 석남2동 인천테크노피아 앞 공터에서 ‘인천시민 일제 대청소의 날’을 처음으로 가졌다.
그러나 이날 일부 참여자들의 경우 청결 활동에 참여하여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키 위한 거리청소 보다는 활동사항 등을 홍보자료로 확보하기 위해 사진을 찍느라 우왕좌왕 하는 모습 연출로 주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았다.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1시간 동안 실시된 이날 행사는 개회에 이어 내빈소개, 이학재 서구청장인사말을 비롯하여 안상수 시장과 강영모 서구의회의장 격려사 등으로 회의 진행만 20여분이 소요돼 실제 청소시간은 30여분에 불과했다.
그나마 이날 참석자들은 각 동, 각 단체원들이 대부분이어서 저마다 활동사항 홍보자료 확보를 위한 사진 담기로 남은 시간마저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더구나 이날 참석한 일부 인사들도 행사 의미가 퇴색됐다며 불만을 털어놓는가 하면 전시행정은 예나 지금이나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주민 백모(48·석남2동)씨는 “몇 분도 되지 않는 시간에 청소 보다는 사진 찍느라 정신없는 사람들이 무슨 마음으로 동참했는지 궁금하다”면서 “특히 1시간 행사에서 20여분이나 시장이나 구청장 등 단체장 인사나 격려사 등 식순에 소비한 것은 전시·치적행정과 얼굴 알리기의 전형적인 행사라는 지적을 받아도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의 한 관계자는 “각 동별로 추진돼온 대청소의 날을 서구민 전체 붐 조성 차원에서 각급 단체원들이 중심이 돼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참석원들이 단체들이다 보니 활동을 남겨두기 위해 사진을 찍긴 했지만, 나름대로 성과는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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