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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보내도, 안 보내도 걱정…속 타는 학부모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유치원 휴업과 봄방학이 이어지면서 돌봄 공백을 겪는 학부모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혹시 모를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아이를 등원시키기도 꺼려지지만, 맞벌이 가정의 경우 당장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의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개학을 다음 달 9일로 일주일 연기하면서 대다수 유치원 종일반과 방과후 과정은 운영이 되지 않고 있다.

유치원 교사들이 근무하고 있기는 하지만 통원 차량은 따로 보내지 않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알아서 아이들 등·하원을 시켜야 한다.

또 확진자가 나오거나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지역은 이미 유치원 휴업 중이었던 경우도 많아 돌봄 공백은 길어지고만 있다.

수원·평택·시흥·안양 등 지역별로 1주일가량 유치원 휴업 결정이 내려진데 이어 코로나19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학사 일정이 남은 362개 유치원 모두가 휴업한 상태다.

수원시 영통구에 거주하는 이모(40)씨는 “친정아버지가 내딸과 조카를 돌봐주고 계시는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친정과 시댁 식구 등 온 가족이 돌아가면서 휴가를 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중”이라고 토로했다.

인천에서는 전국적 개학 연기가 이뤄지기 전인 이달 7∼15일 연수구에 있는 모든 유치원이 긴급 휴업했다.

인천 남동구에 거주하는 5살 자녀 학부모 이모(31)씨는 “전업주부는 집에서 온종일 아이들과 씨름하고 워킹맘과 워킹대디는 회사 연차까지 모두 끌어쓰며 발만 동동 구르는 이중고”라며 “학원도 쉬는 데가 많다는데 유치원 긴급돌봄을 보내는 것밖에는 답이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누리꾼들은 “2월 한 달 동안 유치원을 안 보냈는데 3월에도 쉬어야 하나 고민”이라거나 “맞벌이라 유치원 돌봄 보내자니 우리 애만 나올 것 같고 쉴 사정은 못돼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사상 초유의 전국적 개학 연기로 인해 불과 1주일 뒤 열릴 예정이었던 유치원 개학·입학까지 갑작스레 미뤄지면서 긴급돌봄 수요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시교육청은 예상했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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