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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美 도예전 '흙이 말하다'

24일까지 안양 롯데화랑

지금까지 한국의 도예는 무기교의 기교, 순박한 투박미 등 자연스러움을 특징으로 했다. 반면 일본은 '국화와 칼'로 대표되는 국민성답게 깔끔하고 세련된 형태를 표출해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일본은 오히려 우리의 옛 것을 전승시켜서 투박한 물질성을 살리고 있고 반대로 한국은 세련된 형태의 일본 도예의 특성을 뒤늦게 쫓아가고 있다.
이처럼 한국과 일본의 현대생활 도자예술 지형도를 알 수 있는 전시가 안양 롯데화랑에서 24일까지 마련된다. 한국 도예작가 이양재, 전동화, 전성근, 황갑순, 황예숙 등 5명과 일본 도예작가 와다나베 후사코, 야마다 히로유키, 마츠모토 마사키, 다렌다몬테 등 4명의 작품을 통해 양국 도예문화를 비교할 수 있다.
이양재는 약간 일그러진 형태로 생활용품을 재현한다. 약간의 부족함, 완전하지 못함에 때한 생활의 지혜를 생활자기에 투영해 놓고 있다. 전동화는 부조적 특성을 생활자기에 강화시킨다. 여기에 조형성을 적극 도입해 현대인의 환경적인 피해에 대한 반성적 양태를 작품화하고 있다.
우리자기의 전통적 기법을 계승발전시키고 있는 작가 전성근은 도자의 세부 형태에 철저하게 정교한 각을 부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또 황갑순은 현재서구 미니럴리즘의 경향을 접목시켰으며 황예숙은 여러가지 흙을 썩은 조합토를 이용해 테이블, 의자, 주전자 등 생활도자를 선보이고 있다.
일본 작가 가운데 와다나베 후사코는 물레성형이 아닌 손작업을 통해 무기교적 차 도구 작품을 내놓고 있으며 야마다 히로유끼는 무리하지 않고 무위적으로 자연적 형태를 최대한 자연스럽게 풀어낸 생활자기를 선보이고 있다.
또 마쯔모토 마사끼는 불과 흙 그리고 환경적 요인에 많은 고민을 했음이 엿보이는 작품을, 다렌다몬테는 물레성형을 한 작품을 주로 선보인다. 그는 우리나라 옛 분청에 관심이 많아 그것의 현대적 계승에 힘쓰고 있다고 한다.
롯데화랑 안구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한일 양국의 도자문화의 실체를 파악하로 서로 보완할 점이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는 전시"라고 말했다. (031)463-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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