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5 (금)

  • 흐림동두천 26.0℃
  • 맑음강릉 30.0℃
  • 흐림서울 24.6℃
  • 구름조금대전 27.8℃
  • 구름조금대구 31.8℃
  • 구름조금울산 31.2℃
  • 구름많음광주 29.6℃
  • 구름조금부산 26.7℃
  • 맑음고창 28.6℃
  • 맑음제주 31.7℃
  • 흐림강화 23.7℃
  • 구름많음보은 26.9℃
  • 구름많음금산 27.6℃
  • 맑음강진군 30.9℃
  • 구름조금경주시 32.8℃
  • 구름조금거제 27.0℃
기상청 제공

 

 

 

포노 사피엔스

/성배순

남편과 등을 맞대고 누워
각자 지혜로운 폰을 매만진다.

자? 내 폰 갤럭시가 은하를 건너
그의 폰 갤럭시에게 묻는다.

아니 왜? 그의 갤럭시가 은하를 건너
내 갤럭시에게 대답한다.

할 껴? 몰러! 선문답이 오간다.
인류의 오랜 소통이 시작된다.

각자 잠든 뒤에도 휴대폰에 남은
신인류의 사랑법은 계속된다.

 

 

 

 

■ 성배순 1963년 충남 연기 와촌 출생. 2004년 〈경인일보〉 신춘문예, 계간 《시로여는세상》 신인상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어미의 붉은 꽃잎을 찢고』, 『아무르 호랑이를 찾아서』, 『세상의 마루에서』 등이 있다. 제1회 삶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