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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싶은 길’로 거듭나는 인천대로… 원도심 활성화 ‘가속도’

■ 인천시, 옛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 본격화

지상은 시민 생활·소통·녹지공간으로 탈바꿈
‘땅 위 지하철’ S-BRT 시범사업 노선 선정돼
국비 지원으로 추진동력 확보… 단계적 개발

지하엔 간선형 도시고속화도로 설치 추진
9월까지 설명회 등 주민의견 수렴 후 세부계획 확정

인천대로 주변지역 도시재생뉴딜사업 본격 추진

 

 

 

인천시가 인천대로(구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 추진을 위한 세부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1968년 개통돼 한국의 경제성장을 견인한 경인고속도로는 2017년 12월1일 고속도로에서 일반도로로 전환되며 관리권이 국토교통부에서 인천시로 이관됐다.

이번 일반화사업의 구간은 인천 기점인 남구 용현동부터 서인천나들목까지 10.45㎞이다.

도로 상부 차도와 지하 주차장으로 계획했던 원안을 대폭 수정해 지상은 시민 생활·소통·녹지 공간으로만 꾸미고 찻길 지하화를 추진한다.

 

 

 

 

시는 지역간 주민소통과 이동을 가로막아 주변 원도심 침체의 원인이었던 구 경인고속도로의 옹벽과 방음벽을 제거하는 기본개념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설계단계에서 밝혀진 야간 70dB을 상회하는 소음문제를 해소하고 친환경적인 도로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지상에는 생활형 도로와 S-BRT(고급BRT)만 남기고 공원과 녹지의 폭을 확대하여 시민이 마음껏 즐기고 소통하는 공간을 조성하는 동시에 지하에는 간선형 도시고속화도로(왕복4차로)를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사업계획 변경안을 마련했다.

시는 올 9월까지 시민참여협의회 및 주민설명회 등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세부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 1월 인천대로 일반화 구간이 S-BRT의 시범사업 노선으로 선정됨에 따라 국가대중교통계획을 이 사업에 접목시킬 방침이다.

현재 시는 아직 고속도로인 서인천나들목부터 신월까지의 경인고속도로 구간 지하화와 S-BRT의 서울(영등포구) 연장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S-BRT가 운영되면 인천항 및 인하대 부근에서 서울까지의 출퇴근길이 획기적으로 단축돼 원도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BRT는 외부차량과 분리된 전용주행로를 설치하고, 교차로의 경우 우선신호 또는 입체화시킴으로써 지하철 수준의 평균통행속도 25~35㎞/h를 유지하도록 해 ‘땅 위 지하철’로 불린다.

기존 BRT차량은 버스차량을 사용했으나 고급BRT는 전기 또는 수소를 연료로 하는 출입문 3개 이상의 대용량 버스를 사용하고, 정류장은 도로중앙에 섬 식으로 설치된다. 또 지하철과 같이 사전요금지불방식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 정류장 내부에는 냉·난방과 BIS시스템을 완비하여 평면 승·하차가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은 도로로 단절됐던 우리시의 중심을 하나로 연결하고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돌려드리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시민과 함께 추진할 방침”이라며 “인천 자체사업은 물론 정부와도 협력해 인천의 성장과 발전을 견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추진방향을 설명했다.
 

 

 

 

 

정부지원 확보로 추진동력 제고

2017년 12월 경인고속도로(서인천나들목~인천기점)의 관리권이 인천시로 정식 이관됨에 따라 일반화사업과 관련된 모든 사업비는 전액 시비를 투입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그러나 지난해 1월 국토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로부터 혼잡도로개선계획의 반영 요청이 승인되면서 공사비의 50%를 지원받게 돼 사업비 부담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됐으며, 정부의 직접지원과 협업으로 사업 추진동력이 추가 확보되게 됐다.

시는 인천대로 일반화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이번 국가계획에 반영되지 않은 인천기점~도화구간의 설계를 당초 계획대로 올해 안에 마무리하고 내년에 착공한 후 2023년 말쯤 완공한다는 목표다.

또 국가계획으로 반영 신청된 도화~서인천 구간은 국가행정절차(예비타당성 조사 등)에 맞춰 사업 추진일정 계획을 일부 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인천기점~도화(3.7㎞) 구간은 2023년까지, 도화~서인천(6.75㎞) 구간은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공사 중 교통혼잡을 예방하기 위해 면밀한 교통분석을 수행하고 교통분석 결과에 따라 우회노선 개발, 교통운영개선(TSM) 등 맞춤형 교통대책을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인천대로 주변지역 재생사업 본궤도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추진 중이던 ‘50년을 돌아온 사람의 길 사업’은 지난해에 활성화계획이 승인됨으로써 1천580억원의 예산 계획이 확정됐다. 이로써 올해부터 석남거북이기지 등의 재정사업이 본격적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주변지역의 근린상업기능 강화 및 보행 활성화를 목적으로 추진 중인 지구단위계획수립(용도지역 변경 포함)도 올해 9월쯤에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규모는 4개의 역세권을 포함한 1.13㎢의 권역이 설정됐다.

이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인천대로 주변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환경 친화적 선진도시로 탈바꿈 될 뿐 아니라, 공사시행에 따른 취업유발효과는 9천99명, 생산유발효과는 1조6천863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6천93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최단시간에 사업이 끝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사기간 동안 주민 여러분들의 불편이 없도록 주변 교통대책 등도 빈틈없이 검토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박창우기자 p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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