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의 한 사슴농장에서 사슴 5마리가 우리를 탈출, 인근 농가 채소밭 등을 돌아다니며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
17일 사슴농장주인 A모씨에 따르면 지난달 말 시흥시 금이동 K농장에서 키우고 있는 40마리 사슴 가운데 5마리가 울타리를 뚫고 달아났다.
탈출한 사슴 5마리는 새벽을 틈타 인근 논곡동 일대 채소밭에 들어가 채소를 따먹는 등 밭 전체를 망가뜨리고 있다.
농장주는 사슴을 우리 안으로 유인하는 등 온갖 방법을 동원, 포획에 나서고 있지만 녹음이 우거지고 주로 새벽시간대에 출몰해 포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경찰과 119구조대까지 동원, 포획중이지만 그것마저 신통치 않아 농가의 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농장주는 “사슴이 사람만 보면 달아나고 새벽시간에만 출몰해 포획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석궁 등을 이용해 사살을 해서라도 잡아 농가의 피해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농가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경찰 등 협조를 받아 빠른 시일 내 사슴을 포획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