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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소마다 마스크 행렬 진풍경 … 유권자들 소중한 한 표 행사

발열 체크 후 장갑끼고 투표
비례정당 35곳…수작업 개표

수원시 광교 2동 제 5투표소
바닥 1m 간격 테이프 표식 눈길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도내 각 투표소마다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유권자들은 저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투표소에 도착해 손소독과 발열 체크를 한 뒤 비닐장갑을 끼고 신중하게 한표를 행사했다.

15일 오전 9시, 수원시 장안구 택시공제조합에 마련된 제3투표소에는 80대 할머니와 50대 부모, 20대 자녀 등이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

특히 올해 처음 선거에 참여하는 만 18세인 고3 A양도 참여해 신분증을 확인하고 투표용지를 받아 들었다.

A양은 기표후 투표소 입구에서 인증샷을 찍어 단톡방에 올리며 “나도 성인이 된 기분이다”며 만 18세가 되지 못해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또래 친구들에게 자랑을 했다. 이른 시간이지만 유권자들이 몰리면서 이들이 벗어놓은 일회용 비닐장갑이 100L 쓰레기봉투에 가득 쌓였다.

인근 투표소를 찾은 김모(52) 씨 부부는 “사전선거를 하려다가 비례정당을 정하지 못해 오늘 투표를 했다”며 “사전투표율이 높고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많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려 놀랐다”고 전했다.

또 문모(48) 씨는 “비례정당이 35곳이나 달하고, 수작업으로 개표를 해야한다는 소식을 알고 있는데 실제 보니 정말 용지가 길었다”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누구나 정당을 만들고 활동할 수 있지만 이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선거에서는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수원시 광교2동 제5투표소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고자 바닥에 1m 간격으로 붙여놓은 테이프 표식이 눈길을 끌었다. 유권자들은 저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테이프에 맞춰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유권자들이 선거인 명부와 신분증 대조를 위해 잠시 마스크를 내리고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로 향하면서 어느 때보다 대기시간도 길어졌다.

한 선거사무원은 “미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다시 집에 갔다온 유권자도 있었다”며 “코로나19에도 시민들이 저마다 조심하며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는 모습에서 성숙된 민주 시민들의 모습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수원 광교산에는 화창한 날씨를 즐기려는 시민들도 몰렸다. 등산로 입구에 모인 사람들마다 “투표하고 왔냐”는 말로 인사를 나눴다.

시민 B(57)씨는 “선거날 투표를 안하고 다른 일을 하면 내내 마음 한구석에 찜찜한 느낌이 들어 약속보다 조금 일찍 나와 투표를 했다”며 “투표 대기시간이 길어 10분 정도 늦었는데 오히려 친구들이 잘했다고 해 우쭐한 기분이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유권자가 몰려있는 경기도의 선거구는 총 59곳으로 총 3천186곳 투표소에서 이날 투표가 진행됐다./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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