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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비례의원들 21대 지역구 도전 ‘고전’

안양동안을 출마 민주당 이재정, 무난히 금배지 달아
송옥주·정춘숙·김현아 의원 등 막판까지 업치락뒤치락

경제·안보·의료 등 전문가와 장애인·노동자 등 소수자를 대표해 20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했던 47명 의원 중 20명이 21대 총선에 출마해 재선에 도전한 가운데 출마자의 다수가 고배를 마셨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 출마한 20대 비례의원은 모두 20명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5명, 미래통합당 4명, 국민의당 7명, 정의당 4명이 지역구에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 가운데 안양 동안을에 출마한 이재정 의원은 재선에 성공하며 금배지를 달게 됐다.

반면 화성갑에 출마한 송옥주 의원은 80%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16일 0시 기준) 미래통합당 최영근 후보과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초반 최 후보에게 뒤졌던 송 의원은 불과 1.6% 차이로 피말리는 접전을 펼치고 있다.

용인병에 출마한 정춘숙 의원도 50%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미래통합당 이상일 후보에게 7% 이상 밀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고양정에 출마한 통합당 김현아 의원은 민주당 후보인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치열한 경쟁 중이다. 개표초반 앞섰던 김 의원은 개표율이 90%에 육박하면서 이용우 후보에게 6% 뒤쳐지며 패색이 짙어지는 분위기다.

또 인천 동미추홀구갑에 출마한 전희경 의원도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후보에게 7% 차이로 패배하며 고개를 숙였다.

과거 국민의당 비례대표에서 민생당 비례로 재도전에 나섰던 장정숙 의원과 최도자 의원도 낮은 민생당 지지율에 여의도 입성을 포기해야 할 처지다. 두 의원은 각각 비례 5번과 7번을 배정받았지만, 민생당은 0시 현재 3.02%의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어 0~3석의 비례대표를 배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됐던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이번에 국민의당에서 비례대표로 무난히 재선에 당선될 전망이다. 이 전 의원은 바른미래당 탈당 과정에서 소위 ‘셀프 제명’을 했다가 법원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최근 민생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 비례 2번을 받았다.

비례로 재선을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17~18대 비례대표를 지낸 송영선 전 의원 이후 현재까지는 없는 경우다.

이전 총선에서도 비례의원이 재선에 성공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19대 비례의원 54명 가운데 20대 국회에서 재선에 성공한 경우는 도종환 의원 등 5명에 불과하다.

18대 국회에서 민주당 비례를 역임한 한 의원은 “비례대표가 대중적인 인지도를 지니지 못한 경우가 많아 오랫동안 지역을 다진 상대 후보와 겨룰 경우 대부분 고전을 한다”며 “유권자들의 판단은 생각보다 냉철하다”고 말했다.

/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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