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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군기 용인시장 “이제는 경제 방역”… 민생·지역경제 불씨 살리기 앞장

 

 

 

용인시 한발 앞선 코로나19 경제극복기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국면에 접어들며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잔뜩 움츠러든 경제를 살리는 일에 정부는 물론 온 지자체가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백군기 용인시장과 용인시의 다양한 국난 극복 정책이 화제다. ‘국난(國難)’에 맞서 108만 시민의 안전과 안심을 위해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며 24시간 빈틈없는 ‘위기관리대응능력’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속에 이제 백 시장의 화두는 시민 불안 해소와 동시에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전국 최초의 초·중·고 자녀 돌봄지원금 지급 등 용인시의 한발 앞선 코로나19 경제극복기를 살펴봤다. - 편집자 주

백군기 시장, 매주 화요일 라이브방송 통해 소통
“방역수칙 지키며 단절된 사회 연결해야 할 때”

전국 최초 초·중·고 자녀 돌봄지원금 10만원 지급
농협과 재난기본소득 접수창구 확대 업무협약
결혼이민자도 지급… 용인와이페이 할인혜택 연장

소상공인 특례보증도 100억→200억 원 확대
피해농가 돕기 위한 ‘드라이브 스루 마켓’ 완판


백군기 용인시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매주 화요일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시민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한다. 한주 동안의 코로나19 발생 동향을 알리고 관련 정책을 상세히 설명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나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지난 21일 시민과의 대화에서 백 시장은 “코로나19가 안정적으로 통제되고 있는 만큼 이제 단절된 사회를 다시 연결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지역경제활성화 대책이나 소상공인 지원 등은 우리 사회가 코로나19 이전 상태로 복귀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위기를 최대한 신속하고 완벽하게 떨쳐내야 한다”며 “정부에서 5월5일까지 일부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시했지만 방역 수칙 자체는 엄격히 지키고 단계적으로 사회적 연결을 복원하는 연습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시장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용인시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초·중·고 학령기 자녀를 둔 가정에 돌봄지원금 10만원씩을 지급한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동시에 초·중·고 자녀를 둔 가구의 양육비 부담을 덜어주려는 것으로, 3월 23일 24시 이전부터 시에 주민등록이 된 학령기 시민 전체와 2002년 2월 이전 출생한 초·중·고교 재학생 등 13만7천여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원금 신청 첫날인 지난 9일에만 4천710명이 신청해 계좌오류, 중복신청, 정정대상자 등을 제외한 3천536명에게 3억5천360만원을 지급했다. 20일 기준 대상자의 73.3%인 10만988명이 신청해 총 9억2천428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원금은 신속하게 지급할 수 있도록 현금이나 지역화폐 둘 중 하나를 선택해 받도록 했다. 발급에 시간이 걸리는 지역화폐는 기존에 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만 신청할 수 있다.

시는 또 경기도와 함께 10만원씩을 부담해 시민이라면 누구나 1인당 20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해 9일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집행과정에서 사각지대로 확인된 타 시·군 이주자나 결혼이민자, 영주권 취득 후 3년이 지난 사람 등 4천500여명에 대해서도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키로 해 보편적 복지 실현이라는 취지에 한발 더 다가섰다.

용인와이페이나 국민·농협·BC등 13종의 카드 보유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신청을 받고, 지난 20일부터는 주소지 읍·면·동 복지센터와 관내 농협은행에서 현장 접수를 받아 선불카드로도 지급한다.

이를 위해 시는 NH농협은행 용인시지부 및 지역 농·축협과 재난기본소득 신청 접수창구 확대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재난기본소득 신청을 받아 선불카드를 발행하는 창구를 NH농협은행 지점 또는 출장소뿐 아니라 지역 농·축협으로 확대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재난기본소득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재난기본소득은 사용승인 후 3개월 내(선불카드는 8월말까지) 사용이 원칙이다. 사용처는 월매출 10억원 이하(재래시장은 예외) 소상공인 매장으로 제한되고, 백화점이나 대형 유통업체 매장에선 사용할 수 없는데 20일 기준 55% 이상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도 가뭄에 단비같은 희소식이다. 상인회 등에선 시민들의 와이페이나 선불카드 사용에 대비해 자발적으로 와이페이 가맹점임을 알리는 현수막을 설치하거나 가맹점 안내 스티커 부착 등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 구에선 ‘용인와이페이 홍보단’을 꾸려 와이페이 가입이나 사용 방법, 가맹점 등을 안내하며 와이페이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용인와이페이 일반 충전시 10% 할인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7월까지 연장하고, 570억원까지 확대 발행하는 한편 시 공직자 4천138명의 복지포인트를 4억여원어치도 용인와이페이로 지급했다.

갑작스런 위기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특례보증도 200억원 규모로 확대했다. 종전엔 100억원 규모였지만 지난달 하나은행과 경기신용보증재단에 5억원씩 공동출연하며 보증 규모를 2배로 늘렸다.

 

 

 

 

한 업체당 최대 5천만원까지 5년(1년 거치 4년 상환)동안 대출하도록 보증을 서주고 첫해 이자 3%도 지원한다.

시는 특례보증 제도를 활용해 자금난을 해소하려는 소상공인들이 몰리면서 보증서 발급이 지연되자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대출받을 수 있도록 신청절차 간소화에 나섰다. 경기신보 뿐 아니라 6개 협약은행에서도 보증서를 발급받도록 접수창구를 다원화해 보증상담을 비롯해 서류접수, 보증약정서 발급 등 신용보증업무와 대출신청까지 6개 협약은행(기업·국민·농협·신한·우리·하나은행)에서 한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백군기 시장은 앞서 지난 8일 용인시민체육공원에 마련된 소상공인 직접 대출 용인임시센터에서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을 만나 “지역경제의 기반인 관내 소상공인들이 소진공의 다양한 지원 혜택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용인센터를 꼭 개설해달라”고 요청키도 했다.

이밖에 코로나19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해 마련한 드라이브 스루 마켓도 큰 호응을 얻어 지난달 27일 시청 하늘광장에서 열린 첫 마켓에선 준비된 물량이 3시간만에 완판됐고, 시민들의 요청으로 지난 8일에는 시청 하늘광장과 기흥구 언남동 옛 경찰대에서, 21일엔 수지체육공원에서 드라이브 스루 마켓을 열어 준비한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이용한 시민들도 요즘 같은 때 마트에 가지 않고도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신선한 채소와 축산물, 백옥쌀, 화훼 등을 저렴히 구매할 수 있어 좋았다는 반응이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돌봄지원금과 재난기본소득으로 지급한 지역화폐와 현금이 지역 내에서 순환돼 관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영재기자 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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