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22.7℃
  • 흐림강릉 28.4℃
  • 서울 23.2℃
  • 흐림대전 27.6℃
  • 흐림대구 28.0℃
  • 흐림울산 26.5℃
  • 흐림광주 27.0℃
  • 부산 25.0℃
  • 흐림고창 28.4℃
  • 흐림제주 30.5℃
  • 흐림강화 23.0℃
  • 흐림보은 26.5℃
  • 흐림금산 27.6℃
  • 흐림강진군 27.2℃
  • 흐림경주시 27.2℃
  • 흐림거제 25.7℃
기상청 제공

'일문일답' 총대메기 싫다

경기도의회 소장파 지도부, 집행부 의식 후반기로 미룬다 주장

경기도의회가 ‘도민의 알권리 충족’ 차원에서 추진중인 일문일답제와 관련, 도입 시기를 놓고 소장파 의원들과 지도부간의 갈등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소장파 의원들은 특히 그동안 사전준비 부족과 무성의한 답변 등으로 도정 질의·응답이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변질됐다는 각계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지도부가 제도 도입에 미온적이라며 강하게 불만을 제기, 향후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도의회에 따르면 김현욱 의원(한·성남) 및 이주상 의원(한·평택을)을 비롯한 56명의 의원들은 본회의 대집행부 질문방식을 일문일답식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기도의회 회의규칙중개정규칙안을 지난달 25일 발의, 오는 28일 열리는 193회 정례회 본회의에 상정키로 했다.
개정규칙안이 처리될 경우 오는 9월 1일부터 시행, 이후 임시회 도정질의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그러나 현 지도부가 개정규칙안 처리를 후반기 의장단의 선출 이후인 다음달 14일로 늦추려한다며 소장파 의원들이 강하게 불만을 제기, 오는 28일 열리는 당 의원총회와 본회의에서 반드시 안건을 상정·처리키로 방침을 정하는 등 양측간의 대립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문일답식 도입에 따라 답변에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도 집행부를 현 의회 지도부가 지나치게 의식, 안건 처리를 후반기 집행부에 떠넘기려 한다는 게 소장파 의원들의 주장이다.
최초 제안자인 김현욱 의원은 “지난해부터 국회와 서울시의회는 일문일답식을 도입, 의회 위상 강화 및 의원 전문성 강화에 크게 일익하고 있다”며 “56명의 의원이 서명하고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안을 지도부가 도와의 관계 때문에 미적거리는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양태흥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 상임위원장들은 “소장파 의원들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의원총회 결과를 지켜본 뒤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양 대표는 “어떠한 것도 결정된 바가 없으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상임위원장은 “소장파 의원들이 일문일답제 도입을 적극 주장하고 있고 의원의 전문성 강화라는 차원에서 많은 의원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결국 지도부가 소장파 의원들의 요구를 수용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발의안은 그동안 의회가 대집행부 질의시 형식에만 치우쳐 경쟁력 약화를 초래한 것으로 지적 받아온 현행규칙 제90조 2항(집행부에 대한 질문시간은 20분을 초과할 수 없다. 다만 답변에 대한 보충질문은 5분을 초과할 수 없다)을 ‘대집행부 질문은 일문일답의 방식으로 하되 의원의 질문시간은 답변시간을 포함하여 40분을 초과할 수 없다’로 개정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