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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환경수도’ 수원시, 황구지천 관리 소홀해서야

환경운동가 출신의 염태영 시장이 세 번 째 연임중인 수원시는 ‘환경수도’, ‘생태도시’, ‘레인시티’임을 자부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수원시는 타 지방정부에 앞선 환경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그중 하나가 증가된 강우 유출로 인한 오염 부하를 최대한 자연친화적인 기법으로 관리하기 위한 ‘레인시티’ 사업이다. 빗물정원, 빗물을 이용한 사계절 노면 살수, 빗물침투화단, 투수블록, 빗물침투도랑, 빗물저금통, 빗물주유기, 나무여과상자, 투수성주차장 등 빗물 이용시설과 중수도 시설, 그린 빗물 인프라 등 물 순환하는 사업들이 시작됐다. 이후 빗물의 표면 유출량이 감소되고 빗물 침투량은 증가했다는 물수지 분석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창가에 녹색식물을 심어 태양광을 차단함으로써 실내온도를 3℃ 이상 낮추고 전기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는 그린커튼도 전국 지방정부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계속 증가하는 생활폐기물을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생활폐기물을 적절하게 처리,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자원순환센터와 자원회수시설, 음식물자원화시설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의 건강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하천오염 문제에도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본보 보도(10일자 19면)에 따르면 황구지천 수질오염 상태가 심각하다고 한다.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기름막으로 추정되는 부유물이 고색동, 오목천동 등지에서 수㎞나 이어졌으며, 하천가에는 음료수병, 과자 봉지 등 생활쓰레기가 버려져 있었다. 곳곳에서 발생한 녹조현상으로 수질이 심각하게 오염돼 악취까지 풍겼다. 하천은 흙탕물로 덮여 하천 바닥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 5월 발표한 황구지천의 환경오염도(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는 7.5mg/L였다. 이는 수원천(1.5mg/L), 원천천(1.2mg/L) 보다 5배 정도 많은 것이다.

그런데도 수원시의 황구지천 오염 감시는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수원천, 서호천 등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천변 산책길이 있거나 공원이 조성된 곳 위주로만 하천 감시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사각지대에 놓인 모든 하천을 제대로 관리하려면 인력이 더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특히 황구지천은 의왕시-수원시-화성시-평택시로 이어지는 하천이기 때문에 지방정부간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수원시는 물론 이웃 지방정부들이 함께 황구지천 수질오염에 대해 원인을 파악하고 생태하천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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