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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면 또 집단감염… 수도권 ‘비상’

시설·장소 안 가리고 ‘코로나19’ 발생해 불안감 커져
‘꼬리 무는’ 양상에 방역당국 당혹, 경로 추적 골머리
중앙사고수습본부 “연결 고리 차단, 위험도 결정 관건”

 

 

 

코로나19 집단발병이 수도권 곳곳으로 번지는 가운데 확산 경로를 도무지 예측할 수 없어 방역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클럽, 물류센터, 교회, 탁구장, 방문판매업체, 동포쉼터, 어르신보호센터 등 시설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코로나19가 침범하는 형국으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클럽과 물류센터발(發) 집단감염에 이어 이달 들어 생각지도 못했던 탁구장과 방문판매업체를 고리로 제2, 제3의 시설로 ‘n차 감염’이 퍼져 나가고 있어 수도권 지자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달 들어 서울·경기·인천 수도권에서 순수 지역사회 감염으로 발생한 확진자 수가 9일 0시 기준 303명이라고 10일 밝혔다.

최근의 특징은 이태원 클럽이나 부천 쿠팡물류센터처럼 1개 집단에서 확진자가 100∼200명 이상씩 무더기로 나오는 대규모 집단감염보다는 서로 얽혀 있는 소규모 집단감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는 점으로, 감염 고리가 많은 만큼 확진자를 추적해 관리하는 것이 더 어렵다.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집단감염은 전날까지 68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여기에는 구로구 중국동포교회 쉼터 확진자 8명이 포함됐다.

쉼터 거주 60대 남성이 리치웨이를 방문했다 감염된 뒤 연쇄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리치웨이발 코로나19는 별도의 경로를 타고 성남의 또 다른 방문판매업체 ‘엔비에스 파트너스’로도 퍼졌다.

양천구 탁구장발 집단감염 역시 탁구장 회원이 방문한 용인시 큰나무교회로 처음 전파됐고, 이어 이 교회 신도가 속한 광명어르신보호센터로 연쇄 감염이 발생했다.

이밖에 보험대리점과 콜센터 등에서도 산발적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하나의 집단감염 상황을 안정시키면 곧이어 새로운 집단에서 무더기 감염이 발생하는 양상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불안감도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지금의 방역 조치만으로는 연쇄감염의 고리를 끊어낼 수 없을 것이라면서 하루라도 빨리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시민 박모(56)씨는 “솔직하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라지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며 “안전한 곳이 없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수도권 코로나19 전파의 주요 특징은 산발적인 연쇄감염이 다양한 장소에서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 고리를 얼마나 끊어낼 수 있는지가 수도권의 위험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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