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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코로나19 의료·현장대응팀 처우개선 시급

벌써 6개월이라는 기간이 흘렀음에도 코로나19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창궐했던 코로나19는 이제 수도권에서 확산되고 있다. ‘올가을 2차 대유행’이라는 예고까지 나온다.

 

이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체 인구 절반이 밀집된 수도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될 경우, 그 피해는 대구·경북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클 수 있다”고 걱정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우려되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방역 현장에서 근무하는 의사와 간호사, 역학조사관, 보건소 공무원 등 현장 대응 인력들이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코로나19와의 싸움 최전선에 투입돼 무겁고 답답한 방호복을 입은 채 가족과 격리돼 생활해야 하는 의료진들의 탈진한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세계 여러 나라는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정부와 국민들의 위기 대응력도 칭찬을 받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위험한 의료현장에 목숨 걸고 달려간 의료 자원봉사자와 공중보건의 등 헌신적인 의료진의 활동은 감동적이었다.


의료진은 확진자와 직접 접촉하므로 항상 바이러스에 노출돼 있다. 실제로 의료진이 감염돼 사망하거나 무더위 속에서 쓰러지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지고 있다. ‘K방역’의 영웅인 의료진들은 사명감과 자부심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운 한계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한다. 따라서 의료진의 건강과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긴급 보호 대책과 사기 진작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 최근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이 실시한 의료·현장대응팀의 코로나19에 대한 인식조사에도 이런 내용이 들어 있다. 코로나19 방역 현장 대응 인력 2명 중 1명은 의료자원 분배와 업무 절차 등의 처우가 공정하지 않다고 응답한 것이다.


현장 대응팀을 위한 필요 자원 분배나 과정상의 처우가 얼마나 공정했는가를 묻는 질문에 ‘불공정하다’란 응답이 54.1%나 됐다. 현장 대응 업무에 따른 건강상태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37.5%가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근무기간이 길수록 건상상태가 나빠졌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는 한 내게 주어진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83.4%나 돼 감동을 준다. 코로나19 대응 주역은 의료진과 방역팀이다. 정부는 이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처우를 개선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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