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1 (일)

  • 구름많음동두천 27.7℃
  • 맑음강릉 32.4℃
  • 구름조금서울 29.4℃
  • 구름조금대전 29.5℃
  • 맑음대구 32.7℃
  • 맑음울산 30.6℃
  • 맑음광주 29.3℃
  • 맑음부산 26.9℃
  • 구름조금고창 29.4℃
  • 구름조금제주 30.5℃
  • 구름조금강화 26.0℃
  • 맑음보은 29.0℃
  • 구름조금금산 29.1℃
  • 구름많음강진군 30.1℃
  • 맑음경주시 32.5℃
  • 맑음거제 27.6℃
기상청 제공

[사설]기대되는 대부도 ‘우리밀 익는 국수마을’사업

안산시가 ‘우리 밀 익는 국수마을’을 조성하기로 한 가운데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대부 우리밀·콩 영농조합법인, ㈜우리밀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대부도에서 생산되는 밀의 생산·유통·소비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앞으로 안산시는 대부도 밀의 안정적 생산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aT는 국산 밀가루 판로 확대를 위한 프로모션 등을 지원한다. ㈜우리밀은 대부도 밀을 전량 수매하며, 대부우리밀·콩 영농조합은 양질의 밀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았다. 아울러 상인회와 힘을 합쳐 대부도 방아머리 음식 거리를 ‘우리 밀 칼국수 거리’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경기도내에서 소문난 특화 음식거리는 수원의 통닭거리와 순대 타운, 의정부 부대찌개거리, 성남 남한산성 닭죽촌, 가평 운악산우리콩 두부마을, 화성 제부도 모세거리 등이 있다, 인천에도 차이나타운을 비롯, 화평동 세숫대야 냉면거리, 만석동 주꾸미거리, 용현동 물텀벙이 거리, 연안부두 밴댕이회무침거리, 동인천 삼치거리 등이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우리 밀 칼국수 거리가 자리 잡으면 또 하나의 명물거리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당연히 지역경제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대부도는 포도가 유명하지만 오래 전부터 바지락 칼국수도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래서 대부도에 가면 반드시 바지락칼국수를 먹는 것이 당연시될 정도였다.


대부도의 우리 밀밭은 유휴지인 상업부지에 조성됐다. 이곳은 2003년 조성됐지만 방치된 상태여서 잡풀과 쓰레기가 가득하고 해충이 서식하는 단골 민원 대상이었다. 이에 안산시는 2015년 10월 여기에 우리 밀을 심은 뒤 풍차, 허수아비, 흔들그네를 설치하고 야생화를 식재했다. 밀밭은 도보여행자 사이에서 소문 난 ‘대부해솔길’ 방문객들의 인기를 끌며 명소가 됐다. 첫해 이곳에서 생산된 밀가루는 대부도내 경로당과 안산시 관내 25개소 복지단체에 기부됐다.


이후 재배면적은 확대됐고 지역 영농조합은 제분회사와 함께 대부도에 공장을 만들어 대부도에서 생산된 밀을 우리밀 밀가루 제품으로 공급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생산한 우리 밀을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식당의 칼국수, 수제비 재료로 활용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진 것이다. 안산시 관계자의 말처럼 관에서 하지 못한 로컬푸드 생산 공급 판매 네트워크를 민간에서 이뤄낸 것이라서 놀랍다. 병충해가 거의 없어 무농약, 유기농에 가까운 우리밀을 생산하고 공급·판매하는 ‘우리 밀 익는 국수마을’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