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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이어 '모바일 신분증' 까지…'월렛리스' 시대 성큼

이통 3사 '패스' 앱 통한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 개시
정부, 내년부터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본격적인 '월렛리스' 시대 구현

 

스마트폰에 실물 카드가 필요 없는 간편결제에 이어, 신원 확인을 할 수 있는 ‘모바일 신분증’이 도입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 3사는 24일 ‘패스(PASS)’ 앱을 이용해 자신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개시했다.


3사가 지난해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임시 허가를 받은 지 9개월 만에 처음 실생활에 적용된 것이다.


본인 명의 휴대폰에서 패스 앱을 실행한 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에 동의한 뒤 인증을 거쳐 실물 면허증을 카메라로 촬영하면 등록할 수 있다.


기본 화면에는 면허증 사진과 인증용 QR코드, 바코드로만 구성해 정보 노출을 최소화했으며, 상시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을 적용해 캡처를 차단하는 등 도용 위험을 낮췄다.


경찰청·도로교통공단의 운전면허정보 검증 시스템과 연동돼 실시간으로 소유자의 운전자격 및 신원 확인을 할 수 있다. 단, 3사가 업무협약을 거쳐 사용이 합의된 사용처에서만 신분 인증이 가능하다. 


전국 CU편의점, GS25편의점 모든 매장에서 미성년자 확인을 위한 신분증으로 활용되며, 오는 7월부터는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에서도 운전면허증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정부가 내년부터 발급하는 ‘모바일 운전면허증’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개인 휴대전화에 암호화된 운전면허증을 직접 발급받는 방식이다.


카드 형태 운전면허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이 발휘된다. 또 운전면허 정보와 함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 신원정보도 조회할 수 있다.


정부는 운전면허증 외에 다른 신분증도 디지털 발급을 앞두고 있다. 올해 안에 모바일 공무원증을 시범 도입하고, 2022년 모바일 장애인등록증을 발급할 예정이다. 주민등록증의 경우 추후 논의한다.

 

간편결제와 더불어 모바일 신원확인 서비스까지 도입되면서 지갑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생활이 가능한 ‘월렛리스’ 시대 구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실물카드 없이 모바일로 결제 가능한 간편결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11조 7천810억원에서 2018년 80조 1천453억원으로 7배 성장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5년 출시한 ‘삼성페이’는 스마트폰 기반에 MST(마그네틱보안전송)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다. 출시 44개월 만에 40조원, 가입자 수 1천4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014년 국내 최초로 온라인 간편 결제 서비스를 선보인 카카오페이 역시 151개 대형 프랜차이즈와 50만개에 달하는 제휴를 통해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초반에는 다소 반응이 부진했던 제로페이 역시 가맹점 수가 50만 개에 달하면서 놀라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제로페이는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앱 18개, 국민은행 등 은행앱 19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앞으로 간편결제 등 선불전자지급수단 충전 한도는 현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늘어난다. 항공권, 가전제품 등 고액 상품 거래도 가능해져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토스에서 개인정보 도용으로 958만원 부정결제 사건이 발생하는 등 보안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간편결제 등 비대면 금융서비스 보안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서는 한편, 토스 사태와 같은 상황이 없도록 제도적 보완 방안을 찾겠다는 취지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상대적으로 위조 가능성이 낮고 안전하다고 본다”며 “다만 간편결제 서비스는 최근 사고가 많이 발생했는데, 업체에서 빠르게 배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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