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신혼여행의 성지로 큰 사랑을 받아왔던 인도양의 보석 몰디브가 오는 7월 15일부터 그동안 봉쇄됐던 빗장을 풀고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6월 23일(현지시간) 몰디브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의 여파로 인해 지난 3월 27일부터 봉쇄됐던 국경을 오는 7월15일부터 개방키로 결정했다”면서 “현재 몰디브관광청을 통해 재개장과 관련한 중요 정보가 담긴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팬더믹 사태로 인해 몰디브는 지난 2004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부근에서 발생했던 남아시아 대지진과 2008년 세계금융위기 당시보다 훨씬 더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지난 3개월 간 단 한 명의 여행객도 입국하지 않았으며 이는 몰디브 개방 4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몰디브 정부는 현재 항공을 비롯한 숙박시설과 중간 이동 교통수단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여행객들이 감염 예방 지침을 통해 안전한 몰디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다만 몰디브 여행을 다녀오기 위해서는 체류할 숙소 예약이 반드시 확정돼 있어야 하며, 한 곳의 숙소에서만 머무를 수 있다. 숙소 예약이 확정돼야 몰디브 입국을 위한 비자 신청이 가능하다.
비자 발급까지 마친 뒤 몰디브 말레 국제공항에 도착하면 발열체크와 문진을 통해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 때 같은 항공편에 탑승했던 승객 중 단 한 명이라도 의심 증상이 발견된다면 탑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별 테스트가 진행되며 발생하는 모든 비용은 탑승객 본인이 직접 개별 부담해야 한다.
만약 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확인될 시에는 여행객이 미리 예약한 숙박시설이나 몰디브 정부에서 제공하는 장소 중 본인이 원하는 곳에서 자가 격리를 진행하게 되며 발생하는 비용은 모두 개인 부담이다.
또한 몰디브에 도착하는 모든 여행객들은 반드시 연락 추적 어플리케이션인 ‘트레이스 에키(Trace Ekee)를 다운 받아야 하고, 모든 과정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최소 1m)와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리조트에서는 고객이 공항에 도착했을 때 반드시 리조트까지의 인솔을 위해 대동해야 하며, 마찬가지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의 감염 예방 지침을 따라야 한다. 이외에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교육을 진행해야 하며,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격리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신혼여행 전문여행사인 허니문리조트 관계자는 “몰디브는 관광산업이 주요 먹거리이기 때문에 장기간 국경 봉쇄를 감당할 여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때문에 철저한 감염 예방 정책으로 최대한 안전한 신혼여행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오는 7월 4일부터 5일까지 양일 간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진행되는 허니문리조트 신혼여행박람회에 참석하면 시시각각 변화하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안전한 신혼여행에 대한 정보와 혼수 가전제품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경기신문 = 전기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