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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인도 구분 없는 ‘걷기 위험한’ 수원 행궁동길

독특한 음식점·카페 들어서면서 관광명소로 부상
차없는 거리 조성하며 경계석 없애 시민들 위험 노출
무인단속카메라 3대뿐… 불법 주정차 단속엔 ‘한계’

 

“행궁 주변을 돌아볼 수 있어 좋은데 주차할 곳이 적고 걸어다니다 보면 차를 피해다녀야 해요.”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420m)와 신풍로(1㎞) 일대를 가리키는 ‘행리단길’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은 이같이 지적하고 있다.


‘행리단길’은 수원화성 행궁이 있는 ‘행궁동’과 서울 이태원 부근 유명상업 거리인 ‘경리단길’ 이름을 합성한 이름이다.


이 일대는 옛 도심지역으로 상권이 침체해 있었지만, 최근 독특한 음식점과 카페 등이 들어서면서 주말과 연휴에는 주변 도로가 막힐 정도로 방문객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가 됐다. 수원시도 ‘인싸 행리단 1st 길 조성 사업’ 등을 통해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행궁동은 지난 2015년 11월 경찰 등이 생태교통마을로 지정되면서 경찰도 관광객 등 보행자 안전을 위해 자동차 운행 제한 속도를 시속 30㎞로 하향시켰다.


문제는 행리단길이 왕복 2차로로 좁은 데다 높이가 같은 보도와 인도를 구분짓는 구조물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보행자는 달리는 차량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인근에는 남창초등학교가 있어 이 학교 학생들은 집까지 오고 가는 동안 교통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행리단길 일대에서 빈번한 인도 위 주정차도 문제다. 이를 위해 시는 행궁동 내 무인단속 카메라 3대를 설치해 단속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큰 도로가에 설치된 무인단속카메라가 들여다보지 못하는 행리단길 안쪽 골목은 주정차 무법천지가 된 지 오래다.


시민 정모(24·행궁동)씨는 “행리단길을 걷다보면 느리게 다가오는 차량도 무섭게 느껴진다”며 “차도랑 인도 구분이 없다보니 주차된 차량도 툭 튀어나와 위험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과거에 차없는 거리를 조성하면서 도로와 인도의 경계석을 없애다 보니 이렇게 됐다”며 “한 대에 3천만원씩 하는 무인단속카메라를 행궁동 모든 지역에 설치하기 힘들다. 무인단속카메라로 단속하고는 있지만 주차하는 사람들이 벌금을 내도 또 주차를 하다보니 반복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시행된 민식이법으로 인해 예산이 부족해 행궁동에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며 주정차 단속보다는 주차공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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