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경기도내 가로등 및 분전함중 17%가 여전히 누전으로 인한 감전사고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 2001년 7월 집중 호우 당시 도내에서 숨진 40명 가운데 19명이 신호 등 및 가로등의 누전으로 인해 감전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상황에서 이같은 조사결과가 나와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경기도가 지난 4월7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전기안전공사 및 일선 시.군과 함께 도내 가로등 15만6천233개, 분전함 5천880개 등 모두 16만2천113개의 가로등 관련 시설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전체 점검대상 가운데 17.7%인 2천863개(가로등 2천369개, 분전함 494개)가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도의 안전점검 결과에 따르면 불량내용은 제어기함.가로등의 누전 기준치 초과, 누전차단기 미설치 및 작동불량, 배선 정돈 불량 등 이었으며, 시.군별 불량가로등 수는 시흥시가 286개로 가장 많고 다음이 안산시(218개), 안양시(207개), 고양시(180개), 수원시(174개) 등의 순이었다.
또 불량 분전함수는 시흥시 83개, 성남시 82개, 용인시 41개, 고양시 35개, 수원시 34개 등으로 나타났다.
도는 불량 가로등 및 분전함 보유 시.군에 이달말까지 모든 정비를 마무리하도록 지시했다.
도와 일선 시.군은 지난 2001년 7월 가로등 등의 감전사고 이후 유사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 해당 시설물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수차례 밝혀왔다.
도 관계자는 "시.군과 함께 이달말까지 불량 가로등 등을 모두 정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