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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상반기 수도권 청약시장… "하반기 양극화 심해질 것"

 

올해 상반기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반년만에 2배 이상 뛰었지만, 분양가상한제와 전매제한이 시행되는 8월부터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직방은 한국감정원의 상반기 청약결과를 분석한 결과, 1순위 청약경쟁률은 전국 27.7대 1, 수도권 34.5대 1, 지방 19.9대 1 등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수도권은 작년 하반기의 경쟁률(16.6대 1)에 비해 2배 이상 상승했다. 서울만 보면 1순위 청약경쟁률이 75.6대 1에 달했는데, 작년 하반기 44.2대 1보다 급등한 수치다.


1순위 청약미달률은 2020년 상반기 전국 9.5%, 수도권 6%, 지방 13.5%로, 수도권과 지방 모두 전기 대비 13.4%포인트, 11%포인트씩 낮아졌다.


반면 평균 최저가점은 전국 47.1점, 수도권 48.8점, 지방 44.4점으로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2.7점, 3.2점 낮아졌다.


직방은 분양 단지에 따라 당첨 가점선이 다양하게 나타나면서 평균 청약가점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여건이 좋고 인기 많은 단지에 가점 높은 신청자가 몰렸다.


이에 업계는 하반기 들어 수도권 청약 경쟁률이 한풀 꺾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오는 29일부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고, 8월부터는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에서 소유권이전등기 전까지 전매가 제한되면서 가수요가 일부 차단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수도권 대다수가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핵심 지역으로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그렇지 않은 지역은 미분양이 나는 등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수도권에서 규제 회피성 ‘막차’ 분양이 이어졌지만 지역별로 성적표는 상이하게 나타났다.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2차SK뷰스카이시티A7블럭’은 지난 16일 1순위로 814가구를 모집했지만 602명만이 신청해 미달됐다.

 

반면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는 지난 17일 1순위 청약으로 총 35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7천270명이 청약해 13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곳은 분양가가 3.3㎡당 약 2천371만원으로 주변 시세의 절반에 불과해 더 관심을 끌었다.


같은 지역이지만 조정대상지역으로 규제되면서 청약 결과가 달라진 경우도 있다.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 1블록은 지난달 30일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1.35대 1을 기록했다.

 

양주시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기 전인 지난 5월,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 2블록이 청약 1순위에서 평균 3.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전매 제한과 부동산 대책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최근 분양된 아파트들 청약 성적이 예전만 못하다”면서 “분양권 전매가 막히면 입주 때까지 분양대금을 모두 대금해야 하는데, 전매제한이 적용되는 줄 모르고 신청했다가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될수록 청약시장 양극화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개발 호재나 미래가치가 있는 곳은 청약시장이 뜨겁겠지만, 수도권 내에서도 비인기 지역은 미분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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