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구름많음동두천 24.0℃
  • 흐림강릉 24.9℃
  • 흐림서울 24.8℃
  • 대전 25.5℃
  • 흐림대구 29.6℃
  • 흐림울산 26.5℃
  • 박무광주 24.5℃
  • 흐림부산 25.9℃
  • 흐림고창 25.0℃
  • 흐림제주 28.4℃
  • 구름많음강화 23.8℃
  • 흐림보은 25.2℃
  • 흐림금산 26.0℃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7.1℃
  • 흐림거제 25.7℃
기상청 제공

이재용·정의선 정부 그린뉴딜 선언 후 본격 행보

 

국내 미래차를 선도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정부 ‘그린뉴딜’ 사업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행보에 나선다.


이 부회장은 21일 현대차그룹의 기술 메카인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정 부회장과 두 번째 회동을 갖고 미래 자동차 및 모빌리티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을 비롯해 김기남 부회장, 삼성SDI 전영현 사장,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강인엽 사장, 삼성종합기술원 황성우 사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현대차그룹에선 정 수석부회장과 현대·기아차 상품담당 서보신 사장, 연구개발기획조정담당 박동일 부사장 등이 동행했다.


삼성전자 경영진은 차세대 친환경차와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모빌리티), 로보틱스(robotics)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신성장 영역 제품과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의견을 나눴다. 또 연구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자율주행차와 수소전기차 등을 시승했다.


이는 지난 5월 정 수석부회장이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방문한 데 대한 답방 차원이다. 지난 회동에서 양 총수는 전기차 배터리 종류의 하나이자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동을 통해 삼성과 현대차 간 실질적 협력에 대한 논의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부가 친환경 에너지 사용과 관련 사업을 육성하는 ‘그린 뉴딜’ 정책 발표 이후 진행된 만남인 만큼 많은 관심이 주목된다.


이번 만남의 장소인 경기 화성시 소재 남양연구소는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R&D) 심장부’로 불린다. R&D, 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직원 1만여 명이 일하고 있으며 종합주행시험장, 실차 풍동시험장, 디자인연구소,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내년에 20분 충전으로 450km 이상 달리는 차세대 전기차를 내놓는다고 밝힌 바 있다. 2025년까지 23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기록해 세계 선도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다만 현대차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미래차 기술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테슬라를 따라잡아야 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의 세계 전기차의 1~5월 판매량 분석 결과 테슬라가 '모델3' 판매 증가로 총 12만5천800대를 판매해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3.7%)와 기아차(3.5%)는 각각 6위, 7위였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테슬라를 따라잡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배터리와 전자장비 등 첨단 부품 업체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 보고대회에 화상으로 참여해 “최근 삼성, LG, SK를 방문해 배터리 신기술에 대해 협의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3사가 한국 기업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협력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삼성도 최근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SDI는 내년부터 주행거리 600㎞ 이상, 에너지 밀도는 20% 이상 높인 5세대 배터리(젠5) 양산에 나선다. 지난 3월에는 1회 충전에 800km 주행, 1천 회 이상 배터리 재충전이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정부는 ‘한국판 뉴딜’ 정책을 발표하며 2025년까지 전기차는 113만대, 수소차는 20만대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