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수돗물 유충 신고 확산에 학교, 학부모 불안

페트병에 물 받아 육안 확인 후 조리
날 음식 보다는 가열 후 제공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인천을 비롯해 전국으로 확산하자 학생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학교 급식실에도 비상이 걸렸다.

 

화성의 A초등학교 영양교사 B씨는 며칠째 매일 아침 급식실 수돗물부터 확인하고 있다. 지난 15일쯤 인근 아파트 수돗물에서 유충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재료를 닦고 다듬는 전처리실과 조리실, 세척실 등 3곳 수돗물을 각각 2ℓ짜리 패트병에 가득 채워 눈으로 자세히 살펴본 뒤에야 학생들의 식사 준비를 시작한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물을 가득 채운 패트병도 매일 사진 촬용해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화성시에 접수된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는 12건, 도내 전체로는 94건에 달했다.

 

B씨는 “수돗물 유충 뉴스와 맘카페 글을 보고 학교 급식을 책임지는 영양교사로서도 너무 걱정돼 매일 물이 깨끗한지 확인하고 있다”며 “다행히 아직 이물질도 발견되지 않았지만 위생적인 부분이 가장 걱정된다”고 말했다.

 

주변 다른 초등학교 영양사 C씨 역시 “큰 통에 물을 가득 받아 이물질이 없는지 매일 확인하고 있다”며 “야채는 날 것으로 주는 대신 가급적 데치는 등 가열해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아직 도내 학교 급식실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사례는 없지만, 완전히 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학부모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각 학교로 공문을 보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급식실 위생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전처리 및 조리 전 수돗물 모니터링, 유충이 발견됐을 때 담당 교육(지원)청과 지역상수도사업소에 보고할 것을 안내했다. 또 식단을 짤 떄 생채소는 지양하고 가열 조리된 음식 위주로 제공하라고 했다.

 

경기도교육청 학교급식협력과 관계자는 “매일 급식실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아직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현수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