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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의 상흔, 파주 군 방호벽 철거 시작

교통흐름 방해 및 주민불편 해소 기대

 

6·25 정전의 상징물이면서 도시 미관을 저해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파주시 내 방호벽 철거가 오는 27일 정전협정 67주년을 앞두고 본격 시작됐다.

 

파주시는 22일 문산제일고 앞 군 시설물은 방호벽 철거 공사를 시작으로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차량 흐름을 방해하는 원인으로 지적됐던 시내 방호시설 철거에 들어갔다.

 

군 방호벽이란 부대에서 폭발, 방사선 따위의 외부 충격이나 위험 물질을 막기 위해 바위, 진흙, 콘크리트 등으로 만들어 세운 두꺼운 벽모양의 칸막이를 말한다. 또 유사시 이를 파괴해 도로를 봉쇄할 목적으로 주요 도로변 곳곳에 방호벽을 설치했다.

 

파주시는 6·25전쟁 이후 1970~1980년대에 군부대에서 설치한 방호벽 총 53곳이 있으며 그 중 정비하거나 정비가 불필요한 38곳을 제외한 15곳을 정비대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월롱면 영태리 지역에 마을주민의 통행에 지장을 주는 도로낙석 형태의 방호벽 철거 공사는 이미 시행에 들어갔으며, 문산제일고 앞 방호벽은 고가낙석 형태로 폭이 27.5m, 연장 15m, 높이 11.6m의 규모가 큰 방호벽이다.

 

이 노선은 지방도 363호선 내 4차선 도로이나 교통량이 일일 3만 대 이상 통행하는 구간으로 특히 LG디스플레이 출·퇴근 시간대에 교통이 마비되는 상습정체구간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컸던 곳이다.

 

시는 해당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왕복 4차로에서 좌·우회전 전용차로와 가·감속 차선 추가 확보로 획기적인 교통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민 안모(50)씨는 “과거와 달리 현대전에서 방호벽의 역할을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다른 방호벽도 최대한 철거해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줬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방호벽 철거를 계기로 남북간의 벽도 허물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그동안 군부대의 많은 협조로 군 방호벽 철거를 추진했으나 아직까지도 많은 방호벽이 그대로 남아 있어 도시미관 및 차량흐름에 방해를 받고 있다”며 “현재 추진 중인 2곳 외 정비가 필요한 13곳도 점진적으로 철거해 47만 파주시민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파주 = 최연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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