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
  • 흐림강릉 24.7℃
  • 서울 25.5℃
  • 흐림대전 26.8℃
  • 흐림대구 27.0℃
  • 구름많음울산 25.4℃
  • 흐림광주 26.4℃
  • 흐림부산 25.1℃
  • 흐림고창 27.6℃
  • 흐림제주 28.1℃
  • 흐림강화 23.7℃
  • 흐림보은 25.2℃
  • 흐림금산 26.6℃
  • 흐림강진군 26.0℃
  • 구름많음경주시 25.5℃
  • 구름많음거제 25.8℃
기상청 제공

포천서 육군 병사 13명 코로나19 확진…주둔지 전 병력 격리

8사단 소속 병사 2명 최초 확진 후 11명 추가 감염... 밀접 접촉 50명
부대원 220여명 격리, 이동 통제

 

포천시 신북면의 한 육군 부대에서 병사 13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확진됐다.

 

군 당국은 해당 부대 전 병력을 통제하고 방역에 나섰으며, 최초 확진된 병사 2명의 감염 경로 확인을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22일 포천시와 국방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육군 8사단 소속 모 부대에서 병사 2명이 발열과 인후통 증상을 보여 인근 국군병원에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고 다음 날 양성 판정됐다.

 

이에 군은 주둔지 간부와 병사 등 전 병력 22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해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11(포천 23~33번)명이 22일 오전 6시 49분쯤 양성으로 추가 확인됐다.

 

이날 오전까지 이 부대에서만 총 13명이 감염됐으며, 2차 전수검사가 진행중인 만큼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최초 확진 병사 2명(양주 13·14번)은 이달 초 휴가를 다녀왔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지난 10일 또 외출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방역당국 등은 병사 2명의 감염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군 당국은 확진자 발생 직후 간부를 포함한 주둔지 전 병력의 이동을 통제하고 부대 전체를 예방적 격리하고 있다.

 

군은 부대 내 밀접접촉자 50여 명(간부 10여 명, 병사 40여 명)을 1인 격리하는 한편, 나머지 170여 명을 부대 내에서 코호트 격리 중이다. 또 확진자 발생 직후 간부 등 주둔지 전 병력에 대한 이동을 통제하고 부대 전체를 격리하고 있다.

 

한편, 지역 부대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포천시는 긴급 대응에 나섰다.

 

포천시는 이들의 확진 통보를 받자 해당 부대에 대한 긴급 방역 작업을 실시하고, 지역 내 확진자 동선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동선 조사 결과 증상발현 수일 전후로 지역 내 시설을 이용하거나 시민과 접촉한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온 만큼 동선 조사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최근 지역 내 실내·외 공공 체육시설 개방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확진자 발생 부대가 있는 식북면 등 인근 창수면과 영중면 등 모두 4개 지역에 대해 개방을 연기하기로 했다. 또 신북면 내 노인정과 주민센터 등 시민 집합 장소에 대한 폐쇄 조치를 진행 중이다.

 

장병들이 무더기 감염 소식에 지역 주민과 상인들도 긴장하고 있다.

 

특히 지역 주민과 상인들은 이번부대원 집단 감염이 혹시 외출 제한 등 조치로 이어질 경우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에 이어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한 지역 경제가 더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발생한 부대가 있는 지역 면장과 지휘관 등이 나서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상황을 설명하고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포천 = 고태현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