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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수요 몰리고 임시공휴일 호재까지…여름휴가 풀빌라․캠핑 인기

 

# 경기 가평군 가평읍에 위치한 ‘ㅌ’풀빌라는 8월 말까지 평일․주말 가릴 것 없이 만석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잠시 수요가 줄었지만, 6월부터 예약이 몰리기 시작하더니 7월 초에 이미 예약이 만료됐다. ‘ㅌ’ 풀빌라 대표는 “2~3월에는 잠시 예약이 줄었지만 휴가철을 맞아 예약이 늘었다”며 “작년보다 문의 고객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여름휴가 풍경도 바뀌고 있다. 여름휴가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선호하면서 풀빌라(독채 펜션)와 캠핑장은 평일까지 예약이 꽉 차면서 연초 부진을 씻어내고 있다.


23일 경기 지역 휴양지로 알려진 안산 대부도․가평군 가평읍에 위치한 풀빌라 10여 곳의 예약 현황을 확인해본 결과, 비성수기로 분류되는 8월 말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대부분 ‘만석’이었다. 특히 어린이 놀이시설을 갖춘 ‘키즈 풀빌라’는 평일도 예약이 만료된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모텔․․민박 등 기존 숙박업소는 부진한 상황을 겪고 있지만, 독립된 공간에서 물놀이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풀빌라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야놀자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올해 7~8월의 국내 숙소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국내여행으로 수요가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숙소 유형별로는 타인과의 접촉 가능성이 낮은 독채형 숙소인 펜션(43.8%)이 1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자차 이동이 가능한 강원도(16.9%)와 경기도(14.9%)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티몬 역시 여름휴가지 인기 지역 1위는 제주도, 2위는 경기도라고 밝혔다. 특히 경기 지역은 펜션과 글램핑, 풀빌라 시설이 많아 이를 찾는 여행객들의 수요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호황은 어디까지나 일부 독채 펜션에 집중될 뿐, 관광객에 의지하던 소규모 숙박업소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다고 토로했다.

 


한 가평군 숙박업소 대표는 “대형 리조트, 새로 지은 풀빌라들은 만석이라지만 민박이나 모텔은 여전히 빈 방이 많아 코로나19 특수는 먼 얘기”라고 말했다.

 

밀폐된 실내 공간이 아닌 아웃도어 활동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면서 캠핑용품 판매량이 급증하는 한편, 수도권 인근 캠핑장에도 예약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G마켓은 올 상반기 기준 2030세대 고객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캠핑·아웃도어 용품 판매량은 33% 늘었다. 텐트·타프는 47%, 일반 캠핑용품은 34%, 취사용품과 캠핑 조명은 각각 26%, 19% 증가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캠핑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바비큐 그릴(109%) 캠핑 조리기구(106%)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캠핑 용품 매출이 1년 전보다 48.5% 늘었다. 특히 캠핑체어(114.1%)·텐트타프(78.6%)·테이블(75.2%) 등의 인기가 높았다.


캠핑장 역시 주말이면 발 디딜 틈 없이 꽉 찬다. 수원시 광교호수공원 가족캠핑장 관계자는 “8월까지 주말은 풀(Full)로, 평일은 50% 이상 차 있으며 당일 오는 사람들도 많다”며 “지난해보다 캠핑장을 찾는 수요가 늘었다고 전했다.


야영장이 포화 상태를 맞으면서 자동차에서 먹고 자는 ‘차박’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 4월 '차박매트'(636%), ‘차박텐트(133%) 등 차박 용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가 다음달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국내여행은 업계에서는 사흘간의 긴 연휴로 인한 여행 특수, 관련 용품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긴 연휴를 맞았지만 해외로 나갈 수 없으니 국내여행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휴가에 대한 욕구와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유형을 동시에 찾아 풀빌라나 캠핑, 호캉스 등으로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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